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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검찰 사칭·파밍까지…1천만원 챙겨 줄행랑

 

능숙한 서울말로 검찰 행세를 한 전화 사기단에 돈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검찰을 사칭한 일당이 자신의 통장에 든

1천만 원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피해자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여성 회사원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5분께 부산지방검찰청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 부산지검 수사관이라고 밝힌 B씨는 A씨 소유의 은행 통장이

사기단의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며 공범 여부를 확인하려 전화했다고 그럴듯하게 말을 건넸다.

 

B씨는 통장에서 현금이 오간 내용을 수사하려면 통장에 1천만 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속였고, A씨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로 800만원을 마련해 1천만원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했다. B씨 일당은 A씨에게 해당 은행 사이트와 똑같이 꾸민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건네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는 물론 보안카드 일련번호를

입력하게 해 A씨의 은행 관련 정보를 몽땅 빼내갔다. 검찰 행세에서부터 가짜사이트

주소를 건네는 수법(파밍·Pharming)까지 비교적 널리 알려진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지만,

B씨 일당은 손쉽게 1천만 원을 가로채고서 행적을 감췄다.

A씨는

 "남자 말투가 전형적인 서울말인데다 걸려온 번호로 전화해 보았지만 부산지검이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와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무조건 조선족 사투리를 쓸 것으로 생각해선 오산"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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