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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수십명 '경공모' 회원.. 댓글조작 연루

 현직 경찰관도 포함…일부 참고인 조사 특정인 지지·반대 댓글 땐 공무원법 위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댓글 부대’로 활용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현직 경찰관을 포함해

공무원 수십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경공모 회원으로 확인된 공무원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 조작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이 경공모 회원 신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조직적으로 다는 데

가담했다면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공소시효는 10년이다.

경공모 회원 수는 4540여명(중복 가입 제외)이며, 연간 운영비만 8억원에 달한다.

 

드루킹은 2016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처음 만났다.

김 의원이 4·13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이자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시점이었다.

드루킹은 김 의원이 당시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접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드루킹은 그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경공모를 소개했고,

김 의원은 드루킹을 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인식했다.

 

그해 9월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댓글 활동을 하겠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참여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불법 모금 의혹이 확산되며 박근혜 정부의

숨통을 죄어 오던 시기였다. 드루킹 일당은 경공모 회원을 동원해 10월부터 조직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때마침 같은 달 24일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해

 첫 보도를 한 후 박근혜 정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국회는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이때 경공모 회원들은 김 의원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댓글 작업한 기사의 주소를

보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드루킹 일당은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문 대통령의 대권 경쟁자들을 차례로 공격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요 타깃이 됐다.

경선 과정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향해 비난 댓글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런 무차별적 댓글 테러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념’이 바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조각’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 문 대통령 당선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대가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500만원을 건네며 인사 민원의 ‘편의’를 부탁했다.

청탁을 들어 달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청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드루킹은 반감을 품고 지난 1월 17~18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 댓글의

순위를 높이며 여론을 조작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1일 경찰에 체포됐고, 같은 달 25일 구속됐다.

 

기사 보기 >-----http://v.media.daum.net/v/20180512033619624?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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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기 === http://v.media.daum.net/v/20180512100752675?rcmd=rn

 

개구리 멸종 부르는 항아리곰팡이, 한국서 세계로 번져 

 

전 세계를 휩쓴 항아리곰팡이가 국내 무당개구리에서 유래했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1일자 표지. 사이언스 제공

 

2006년 10월 지구에서 단 한 마리 남았던 랩스 청개구리 ‘터피’가 사망했다.

갈색 피부에 몸집도 다소 큰 청개구리종(種)인 랩스 청개구리는 터피의 죽음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랩스 청개구리의 멸종을 불러온 장본인은 항아리곰팡이(Bd)다.

1993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항아리곰팡이는 양서류에게 치명적이다.

포자가 항아리처럼 생겨 이름 붙은 이 곰팡이는 양서류 피부에 기생하며 케라틴을 먹고 산다.

케라틴은 양서류 피부 가장 바깥쪽을 구성, 피부 안쪽 세포들을 보호하는 조직이다.

피부호흡을 하는 양서류가 케라틴을 잃으면 질식해 죽는다. 2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200종이

넘는 양서류가 항아리곰팡이로 인해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터피는 서식지인

중남미 산악지역에 항아리곰팡이가 퍼지기 전인 2005년 미국 애틀란타 식물원으로 옮겨져

괴사를 피할 수 있었다. 나머지 랩스 개구리는 2006년 항아리곰팡이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양서류의 흑사병’이란 별명까지 갖게 된 항아리곰팡이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11일자에 실린 국제공동연구진의 연구결과는 놀랍게도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에서만 발견된 항아리곰팡이가 해외로 퍼지면서 여러 변이가 일어났고, 해당 곰팡이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지 못한 현지 양서류의 대규모 괴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한

항아리곰팡이는 검출된 지역에 따라 아시아(BdASIA), 브라질(BdBRAZIL), 아프리카(BdCAPE),

전 세계(BdGPL)로 크게 구분한다.

 

연구진은 브라질ㆍ아프리카ㆍ전 세계에서 분포하는 항아리곰팡이와 한국 무당개구리에서만

발견된 항아리곰팡이(BdASIA-1) 등 네 종, 234개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단일염기변이(SNP)가

나타난 위치와 개수를 비교했다. 유전자 염기서열은 4개 염기 중 아데닌(A)과 티민(T), 구아닌(G)과

시토신(C)이 짝을 이루고 있다. 그중 한 개가 다른 염기로 뒤바뀌는 돌연변이를 SNP라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브루스 월드만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BdASIA-1은 다른 곰팡이에서 나타난 SNP

대부분을 갖고 있는 데다, SNP 숫자(32만7,996개)도 다른 곰팡이(12만7,770개~14만8,021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말했다. SNP 위치가 겹친다는 건 BdASIA-1과 다른 세 곰팡이가

같은 계통이란 뜻이다.

 

김대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류가 기원한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다른

대륙 사람들보다 SNP 개수가 많고 유전적 다양성이 큰 것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양서류 떼죽음을 몰고 온 항아리곰팡이가 한국 고유종에서 유래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950년대부터 해외 교역이나 군수 물자 수송을 통해 한국 고유의 항아리곰팡이가

전 세계로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애완동물 거래는 전 세계에 병원균을 전파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우려했다. 월드만 교수도 “동물 국제거래로 곰팡이ㆍ병원균이 빠르게

퍼지면서 대규모 동물 폐사를 일으키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곰팡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이미 외래종의 침입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선 외래종으로 인한 농업 피해가 13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외래종은 2009년 894종에서 2016년 2,208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중에서 생태계에 막심한 피해를 주는 생태계 교란생물은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파랑볼우럭(블루길), 큰입배스, 꽃매미, 붉은불개미 등 21종이다. 이들 동식물은 인위적으로

한국에 오게 된 경우가 대다수다. 황소개구리와 큰입배스,뉴트리아 모두 식용으로 입됐다.

터피의 죽음은 물론, 한국 고유 생태계 파괴에서도 사람들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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