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와이로(蛙利鷺)

 

고려 시대 때 이규보는 과거에 매번 낙방했다.

그는 집 대문에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한이다.(唯我無蛙 人生之恨)'라는 글귀를 써 붙였다.

 

어느 날 임금이 민정을 살피러 나왔다가 이 문구를 보게 되었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임금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이규보의 집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마침내 이규보와 마주 앉게 된 임금은 대문에 붙어 있는 문구에 대해 묻게 되고 이규보가 이에 답하게 된다.

 

"옛날에 까마귀가 꾀꼬리에게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3일 후에 노래 시합을 하자면서

심판은 백로가 보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노래에 자신이 있던 꾀꼬리는 좋다고 했습니다.

시합 날이 다가오자 꾀꼬리는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 연습을 하는데 까마귀는 노래는 하지 않고

개구리만 잡으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3일 후의 노래 시합에서 목소리가 거칠고 노래 솜씨가

형편없는 까마귀가 이겼습니다. 까마귀가 백로에게 개구리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이규보가 불의와 불법으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다.

이규보의 말을 들은 임금은 과거 보러 가는 선비인척하면서

"며칠 후에 임시 과거가 있다기에 개성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규보에게도 과거 볼 것을 권했다.

 

임금은 환궁한 후 임시 과거를 명하고 시제를 '유아무와 인생지한(唯我無蛙 人生之恨)'으로 내걸게 했다.

이 임시 과거에 이규보가 합격했음은 물론이다.

 

이때부터 '개구리 와'(蛙), '이로울 리'(利), '백로 로'(鷺) '와이로'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러팅(flirting)  (0) 2024.03.26
목인석심(木人石心)  (0) 2024.02.24
어처구니  (0) 2024.01.17
인면수심(人面獸心)  (1) 2023.11.27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0) 2023.11.23
728x90
반응형

플러팅(flirting) - 영어사전

희롱하는, 시시덕거리는, 장난삼아 연애하는

 

플러팅(Flirting)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또는 두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행동으로,

보통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유혹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

상대방에게 교제를 목적으로 다가가는 행동을 일컫는다.

플러팅의 기원이 fluttering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기에 영단어는 혼용되어 쓰이는 편이다.

 

플러팅에는 대화, 바디랭귀지(예를 들면 윙크와 같은 행위), 짧은 신체 접촉 등을 포함한다.

단, 관계 발전의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 행위가 플러팅이며, 관계 발전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

동일한 행위라도 단순한 친절함 혹은 끼부림으로 간주된다.

 

- 위키백과에서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로(蛙利鷺)  (0) 2024.04.16
목인석심(木人石心)  (0) 2024.02.24
어처구니  (0) 2024.01.17
인면수심(人面獸心)  (1) 2023.11.27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0) 2023.11.23
728x90
반응형

목인석심(木人石心)

 

○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

○ 木(나무 목) 人(사람 인) 石(돌 석) 心(마음 심)

 

서진(西晋) 때 사람인 하통은 학문이 깊고 다재다능 한데다 달변이어서

그가 살고 있는 강남지방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벼슬을 권했지만 세속적인 명리에 초연한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어느 때 하통은 볼 일이 있어 수도인 낙양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태위(太尉)라는 벼슬을 하고 있는 가충(賈充)이 하통을 찾아왔다.

가충은 원래 위나라의 대신이었는데, 서진 건국에 이바지한 공적 때문에 한창 위세를 떨치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통의 소문을 듣고 있던 가충은 그를 수하에 둠으로써 자기의 위세를 드높일 속셈으로 하통을 찾은 것이었다.

가충은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했지만 하통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하통을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안 가충은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는 이끌고 온 많은 군사를 집합시켜 대오를 가지런히 하고는 하통에게 사열을 하도록 하면서 말했다.

 

"당신이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이 많은 군대는 당신이 지휘하게 될 것이오.

그러면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위풍당당할 것인지를 상상해 보시오."

 

하통은 여전히 가충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요염한 무희들을 불러다가

하통의 앞에서 춤을 추고 교태를 부리게 했다. 그리고 가충은 말했다.

 

"어떻소. 얼마나 아름다운 미인들이오. 벼슬자리를 받아만 준다면 이들 미인은 모두 당신 것이 되오."

 

이런다고 유혹에 넘어갈 하통은 아니었다. 울화통이 터진 가충은 이렇게 말했다.

"지위, 권세, 여색, 세 가지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놈은 세상에 없을 것이나

이 사람은 정말로 나무로 만든 사람이고 돌로 만든 마음(木人石心)이군."

 

가충은 관직을 권할 것을 포기하였고, 하통은 회계로 돌아갔다.

그 후의 일은 전해져 있지 않으나, 그 부동한 태도는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는 것이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로(蛙利鷺)  (0) 2024.04.16
플러팅(flirting)  (0) 2024.03.26
어처구니  (0) 2024.01.17
인면수심(人面獸心)  (1) 2023.11.27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0) 2023.11.23
728x90
반응형

경복궁같은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殿閣)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土偶 : 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데 이를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다' 가 '어이없다'와 동일하게 사용된 유래는 궁궐, 또는 성문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마무리 일로 어처구니를 올리는데, 이걸 실수로 잊어버리는 바람에 없는 경우 '어처구니없다'란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어처구니를 궁전 건물과 궁궐과 관련된 건물에 한정해서 설치했기 때문에 아마 곧잘 잊어버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처구니없는 것이 와장(瓦匠)의 입장에서 볼 때는 건축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일지 모르지만,

왕이나 왕족 등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주술상으로 의미있는 왕조(궁궐) 위엄과 건물 안전에 대한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러팅(flirting)  (0) 2024.03.26
목인석심(木人石心)  (0) 2024.02.24
인면수심(人面獸心)  (1) 2023.11.27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0) 2023.11.23
공매도(空賣渡, short stock selling)  (0) 2023.1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