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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유적 타지마할이 점차 대리석 고유의 하얀색을 잃고

노란색을넘어 갈색·녹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인도 대법원마저 우려했다.

 

2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전날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M.C 메타가

타지마할의 변색이 심각하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사건에서 사진 등을 검토한 뒤

이처럼 타지마할이 변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타지마할의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회복을 위해

인도 안팎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재판부는 "설령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정부가 활용하지 않았거나 아예 이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하면서 필요하다면

외국 전문가나 전문 기구를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 숨진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1631년 착공해 22년 만에 완성한 타지마할은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변 공장 등에서 나오는 그을음, 곤충 분비물, 먼지 등으로 원래 색을 잃고

점차 황색으로 변해간다는 우려가 십수 년 전에 제기됐다.

특히 환경 전문가들은 최근 타지마할 뒤편 야무나 강이 하수로 오염되면서

이곳에서 생기는 벌레가 타지마할 외벽에 녹색 배설물을 분비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도 고고학연구소(ASI)는 진흙을 건물에 발라 말린 다음

부드러운 나일론 붓으로 이를 벗겨 내고 증류수로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이른바 '머드팩 청소'를

수차례 해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타지마할 변색을 막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법원은 타지마할 변색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9일 이번 청원사건의 심리를 다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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