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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서파의 화원과 왕지 (王 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 그대로 보존된 화원은 산문을 지나니 눈앞에 꽃밭이 펼쳐진다. 길가 바로 앞에 꽃잎을 활짝 열어 젖힌 건

하얀꽃인데 질펀한 그 꽃밭을 나무 판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걸어가면 꽃밭이 끝날 무렵 거울 같은 수면의 자그마한 호수가 나타난다.

청나라, 그러니까 만주족의 성지 왕지(王池)다. 청을 세운 누르하치의 탄생 신화가 얽힌 곳이다. 선녀가 물놀이하러 내려왔다가 하계의 남자를 만나

낳은 남자아이가 훗날 누르하치라는 줄거리다. 만주족은 중국 대륙을 차지한 뒤 백두산 일대를 성지로 선포하고 만주족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금했다.

적막한 한낮.
넓게 펼쳐진 들판엔 이름 모를 야생화가 고루 질펀하게 피고,
드리워지는 꽃구름 그늘 아래 숨죽인 고요 속으로 걸어간 곳에는 누루하치의 전설이 깃든 왕지가 있었다.

냉초와 자주꽃방망이와 눈도 맞추고,


꽃길을 지나면

고산지대의 신비한 연못. 누르하치의 전설이 깃든 왕지가 나타난다. 明나라를 멸망시킨 누르하치

처음엔 금나라로 했다가 명이 밝음 또는 불을 나타내므로 나라 이름을  물이 많은 淸나라로 바꾸었다고 한다.

만주족(여진족)누르하치와 관련이 있는 까마귀를 신성시하고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호수 속에 비친 나무와 하늘 그림자가 좋아 한참 바라다 보았다.


못가에 분홍바늘꽃도 보이는군요.

* 백두산의 높이 한계 수종은 사스래나무이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7∼15m, 지름 약 1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이거나 갈색이며 종잇장처림 벗겨져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

작은가지는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지점(脂點)과 둥근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의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4∼7cm이다.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심장밑 모양에 가깝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측맥은 7∼11쌍이며 겉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지점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3.5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5∼6월에 피고 수꽃이삭은 아래로 처지며 암꽃이삭은 곧게 선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넓은 타원형이며 좁은 날개가 있고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果穗]은 길이 2∼3cm, 나비 8∼10mm이고 곧게 서며 타원형이다.

과린(果鱗)은 길이 6∼8mm로서 녹색 털이 나며 가운뎃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 곁조각은 둥근 모양이다. 한국·일본·사할린섬·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가새사스래(var. incisa)는 잎이 심장밑과 비슷한 모양이며 측맥이 10∼14쌍이고, 왕사스래(var. ganjuensis)는

열매이삭이 원통형으로 길이 4∼5cm이며, 좀고채목(var. saitoana)은 잎이 달걀 모양으로서 작고 잎 뒷면에 지점이 거의 없으며 산꼭대기 근처에서 자란다.

돌아 오는 길에 저 멀리 우리가 올랐던 서파 천지길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어느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백두산의 하늘이 좋아 살 수만 있다면...  1000평쯤 아니 그 이상 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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