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검출된 제조사 와인 유통
로마네 콩티이어 샴페인서도 ‘납’ 나와. 또 다른 ‘버건디’선 기준치 50배 검출 수입와인에 ‘납’포함 원인은
‘미스터리’. 과거엔 단 맛 내려 고의로 ‘납’ 첨가. 와인 애호가 베토벤 ‘사인’ 주장도 머리카락서 정상인 100배 납 검출.
최근 조사선 ‘납 중독설’ 다시 뒤바뀌어. 납 검출 와인 제조사 유통, “안전할까”. 애매모호한 ‘동일 제품’ 적용도 문제.
수입명 달라도 사실상 같은 와인일수도. 모르고 마셨다면 ‘운’ 나쁜 소비자만 피해
납 검출된 제조사 와인 유통
프랑스 샴페인 ‘드 브노쥬 엑스트라 브륏.’ 올해 수입하려다 ‘납’이 검출됐다.
드 브노쥬는 생산자의 이름이고 ‘엑스트라 브륏’은 당도를 의미한다. <식약처>
문제는 ‘납’이 검출된 와인과 같은 생산자의 와인들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점입니다.
와인은 병행수입이 가능합니다. 한 와인을 여러 수입사가 유통할 수 있어 특정 수입사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힘듭니다. 실제 문제가 된
로마네 콩티 라 타슈와 도멘 비죠 에세조 와인은 공식수입사가 아닌 병행수입사에서 와인을 수입하려다 납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가 로마네 콩티 라 타슈를
제조하는 DRC 전 제품에 대한 수입을 중단시켜 버리자, 와인업계에선 다소 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소비자로선 안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도멘 비죠 에세조는 공식수입사도 납 검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본지가 기사를 내보내자 공식수입사인 크리스탈 와인 관계자는
“기준치 이상으로 (납이) 발견되면 당연히 수입이 금지된다. 식약처로부터 어떤 문의나 제재 혹은 소명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멘 비조의 공식수입사인 크리스탈와인컬렉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식약처의 정식검사를 통과한 제품으로 납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매모호한 ‘동일 제품’ 적용

병행수입사가 국내 수입하려다 ‘납’이 검출된 프랑스 부르고뉴(버건디) 와인 도멘 비조 에세조 1985년 빈티지. 식약처
소비자가 보기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식약처는 유통되고 있는 와인은 ‘도멘 비조 에세조 그랑크뤼’고 납이 검출된 와인은
‘도멘 비조 에세조’라 다른 와인이란 입장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사에서 수입신고한 제품명이 기존의 수입품과 달랐고 라벨 디자인,
알코올 도수 등도 달라 관련 규정상 다른 와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멘 비조’는 생산자의 이름이고 ‘에세조’는 포도밭 이름입니다.
‘그랑크뤼’는 포도밭의 등급인데 에세조 포도밭은 모두 그랑크뤼 등급입니다. 이름만 봐서는 같은 와인일 수 있는데 식약처 규정상
다른 와인으로 적용받은 겁니다. ‘동일 제품’ 규정은 내년부터 바뀝니다. 가장 중요한 왜, 어떻게 와인에 납이 들어갔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게 됐습니다.
용기, 포장, 상수관, 포도밭 등이 납에 오염되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납이 검출된 와인들이 ‘가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올해 납이 검출된 샴페인의 경우 공식수입사가 생산자로 부터 직접 와인을 받았다니 ‘가짜’는 아닙니다. 샴페인 드 브노쥬의 수입사 와이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샴페인 드 브노쥬의 12종 와인은 식약처 정밀 검사 기준에 부합되며, 검역 문제가 있었던 뀌베는 정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한
잠정적으로 수입 계획이 없다.” 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수입와인에서 ‘납’이 검출됐지만 아무도 소명할 의무가 없습니다.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제도하에서라면 혹시라도 납이 든 와인을 마셨다면 그건 소비자가 ‘운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납과 같은 중금속 문제는 소비자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출처
내가 어젯밤 납을 마셨다고?…미궁에 빠진 술판, 대체 ‘무슨 일’ [김기정의 와인클럽] (naver.com)
내가 어젯밤 납을 마셨다고?…미궁에 빠진 술판, 대체 ‘무슨 일’ [김기정의 와인클럽]
로마네 콩티이어 샴페인서도 ‘납’ 나와 또 다른 ‘버건디’선 기준치 50배 검출 수입와인에 ‘납’포함 원인은 ‘미스터리’ 과거엔 단 맛 내려 고의로 ‘납’ 첨가 와인 애호가 베토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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