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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 그 절정을 카메라에 담는 법

겨울의 하얀 설경, 봄의 신록, 여름의 짙푸른 초록도 좋지만 가을 단풍의 울긋불긋한 화려함도 카메라에 담기에 매력적인 산색이다.

가을 산의 단풍색이 사람의 눈을 매료시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연중 가장 많은 입산객이 단풍철에 몰려드는 것을 보면

아마도 단풍색이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데에는 한 수 위일지도 모르겠다.

단풍이 울긋불긋 색을 띠는 이유
가을 단풍 산행 촬영을 떠나기 전, 초록의 잎이 왜 가을에 노랗고 붉게 변하는가 정도는
알아 봄직하지 않을까?

식물의 공통적인 색소는 녹색인 엽록소와 적색의 카로틴, 노란색의 크산토필을 갖고 있는데, 식물의 잎이 녹색을 띠는

이유는 카로틴이나 크산토필의 색이 엽록소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오면 일조시간이 짧아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일부 식물 잎에서 엽록소가 파괴되어 카로틴이나 크산토필의 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도 생성된다. 녹색이던 잎이 울긋불긋 색깔을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 바로 단풍이다.

또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환경적인 인자는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다.

우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야 하나 영하로 내려가면 안되고, 하늘은 청명하고 일사량은 많아야 한다.

특히, 붉은 색의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다.

또한 너무 건조하지 않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야만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발달한 지역은 붉은색 단풍이 많으며 동서로 뻗은 지역은 노란색 단풍이 많다고 한다.

광선에 따른 표현법
전국에 손꼽히는 단풍촬영지가 있다. 주산지, 백양사 등이다.
이런 곳에서의 촬영은 몇몇 요소만 뒷받침된다면

최고의 가을 단풍 사진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좋은 사진이라 할 수 있을까. 본인은 만족할지 몰라도

이미 수많은 작품으로 나타난,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과 다름없는 사진을 보게 될지 모른다. 소위 '달력사진'이랄 수 있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경 사진을 찍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런 명소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촬영자체도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굳이 단풍 명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독창적인

가을 단풍 사진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어떤 광선에서 단풍의 표현이 가장 적절할까? 딱히 '어느 광선'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순광은 색재현력과 질감표현에 좋고. 역광은 잎을 투과한 반투명광선으로 극적인 사진이 되어 좋다.

또한 사광은 입체감을 살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순광은 밋밋한 사진이 되어버리고 역광은 노출차로 인해 밝은 부분의 표현이 어렵고.

사광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사진이 되기 십상이다. 

 

단풍류나 참나무류 등의 활엽수만 단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에서 자주 보는 침엽수인 낙엽송 또한 노랑색의 단풍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절정의 시기에 그곳에 있자
단풍 촬영에 법도는 없다.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자. 그리고 그 중 가장 와 닿는 사진에 집중해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 보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색의 대비를 이용하는 것이다.

노랑의 보색은 파랑. 빨강의 보색은 청록이다. 빛의 대비만큼 색의 대비도 중요하다.

적절한 광선에 따라 빛과 색의 대비가 잘 이뤄진 사진만큼 극적인 요소가 풍부한 사진은 없을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의 첫 단풍이 다소 늦고 절정은 평년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설악산은 10월 17일, 오대산은 10월 18일,

북한산은 10월 26일, 치악산 10월 20일, 월악산 10월 23일, 속리산 10월 26일, 계룡산 10월 27일, 팔공산 10월 26일,

내장산은 11월 6일경이 단풍의 절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고의 장비와 최고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절정기에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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