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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문 2010 Naksan 연작…,

 

현대예술로서의 사진에 소개된 유일한 한국작가 권부문(1955~ 대구 출신) 우리나라 보다는

외국에서 Boo MooN 으로 알려진 작가이다.

 

내 개인적으론 히로시 스기모토 바다도 좋지만, 낙산 앞 바다도 좋다. 그리고 찍어 보고 싶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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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이 풍경… 곧 역사 속으로

 

남는 것은 사진이다. 관광지에서 손가락으로 브이(V) 자 그리며 찍는 기념사진만이 아니라, 변해가는 도시 풍경을 담은 사진

또한 그렇다. 건축사진가 진효숙은 2018년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서울 여러 지역에 대한 기록을 구축해온 서울역사박물관 의뢰로 이 단지의 사계절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작업이 3년 이상 이어졌다.

 

진효숙은 “아파트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면서 “반포주공은 특히 단지와 외부의 경계가 분명하게 나뉘지 않고 안팎의 왕래가

자유로워서 큰 동네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단지에 심은 나무가 아파트보다도 높이 자라는 동안 이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았을 것이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의 저서 ‘아파트 공화국’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다.

5000분의1 축척 서울 지도를 동료 학자에게 보여줬더니 “한강변의 군사 기지 규모는 정말 대단하군” 하더라는 이야기. 병영(兵營)으로 오해 받은

그 아파트가 바로 반포 단지다. 일부는 이미 초고층으로 재건축됐고 진효숙이 기록한 1단지 역시 재건축을 위한 이주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좋든 싫든, 가장 한국적이라 할 만한 도시 풍경이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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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작가는

여전히 아날로그 흑백 프린트를 고수하고 있는 소수의 사진가 중 한 명으로, 한국 사진계에서 “민병헌”이라는 이름은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형식적 스타일, 즉 중간톤의 회색조의 프린를 통해 드러나는 서정적인 자연 풍경과 동의어로

통한다. 1987년 울퉁불퉁한 돌덩이가 박힌 길, 자갈이 굴러다니며 잡초가 군데군데 삐죽 튀어나오고, 바퀴자국으로 어지럽게

패인 거친 땅바닥을 스트레이트(straight) 하게 찍은 <별거 아닌 풍경>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민병헌 작가는

1990년대 중반 <잡초(Weed)> 시리즈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꽃피우기 시작하며 사진계에 그의 이름을 확고하게 새겨 넣었다.

 

민병헌 작가의 화면은 늘 절제되고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조형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극단적으로 밝은 톤으로 연회색의

농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반대로 진한 회색 혹은 갈색 톤으로 일관함으로써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촉각성을

자아내는 그 미묘한 계조의 프린트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담은 그의 최근작 에서는

물살의 추상적인 형태의 조형성, 프린트가 만들어내는 물의 촉각성과 함께, 물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폭포 사진들은 셔터를 길게 늘려 물의 흐름이 과장되었거나 반대로 셔터를

짧게 끊어서 극적으로 고정시킨 것들이었지만,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폭포의 물줄기는 그야말로 딱 ‘중간’으로 흘러내린다”라고

평가하는데, 이 작업에서 그는 화면 구성의 균형 감각에서 셔터속도에 의한 속도의 균형 감각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

 

2004년에 이은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 민병헌 작가의 전시에는 <폭포 Waterfall> 시리즈를 중심으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안개 Deep Fog>, <나무 Tree>, <스노우랜드 Snowland> 시리즈까지 자연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 약 72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이제는 여느 사진전에서 보기 힘든—엄청난 장인적인 노고와 기술적인 엄격함이 요구되는—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대형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 섬세한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흐린 날만 골라 사진을 찍는다는 민병헌 작가 작품 가운데 인상 깊었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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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약력

 1971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 디자인전공

작가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blueart11

 

'김영경' 사진가의 Works : 네이버 블로그

김영경 사진가의 공식블로그입니다.

blog.naver.com

김영경展 2009_0313 ▶ 2009_0328

 김영경_blend-polis#05_pigment print_80X172cm_2007

 

blend_polis

김영경 / KIMYEONGKYEONG / 金暎卿 / Photography2009_0313 2009_0328

초대일시 2009_0313 금요일 오후6시. 관람시간 11:00am ~ 7:00pm / 월요일 휴관

 

가회동60 스페이스향리 GAHOEDONG60 SPACE HYANGLI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hyangli.com

 

blend_polis: 판타지와 폐허가 뒤섞인 도시 / 장다은 (미술 비평)

오늘날 건축은 자본주의를 유지 및 촉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건설되거나 파괴되는 순환반복의 구조 속에 편입되어 있다.

이 구조 안에서는 모든 건축 공사가 2가지 범주로만 귀속된다. 도시 기획에 맞춰 새로이 지어져 판타지적 꿈을 확장시키느냐,

아니면 잊어버려야 할 과거로 철거되고 마느냐. 김영경의 사진에서는 이 두 가지가 혼재한다.

 

* 기록과 비판으로서의 건축 사진: 김영경 2003년부터 제작한 <blend_polis>연작은 줄곧 서울의 도시 풍경, 특히 곧 철거될()

근대 건축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게 될 주 대상은 동대문 운동장과 서울시청사이다. 특히 동대문 운동장 작업은

최근 철거되기까지 몇 년간 수차례의 용도변경이 있었는데 김영경은 몇 년에 걸쳐 그 내용을 작업 과정에 담고 있다.

동대문 사진 연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일제 때 지어진 이 건물의 낡은 표면이 그 뒤에 솟아오른 화려하게 빛나는 밀리오레라는

현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상업건물과 사선으로 대비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선대비는 오래전부터 김영경이 지속해온  조형적 장치이다.

그러나 초창기 사진이 교외에 버려진 건축 자재나 폐허의 풍경을 근경에 두고, 그 너머 아스라한 불빛과 대조시키면서 어딘지를 알 수 없는

추상적 공간을 표현했다면<blend_polis>시리즈에서는 서울의 구체적인 랜드 마크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작업이 이전보다 현시대의 사회 문화적인 맥락에 좀 더 밀접히 다가섬을 암시한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건축물의

철거와 신축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이전의 작가들에게서 그 계보를  찾아볼 수 있다. 현대 미술에서 보자면, 우선 1950년대 유럽의 상황주의자들은 

르 꼬르뷔제(Le Corbusier)의 기계미학을 도시의 환등상(Phantasmagoria)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그 이론적 정초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970년대 미국에서는  고든 마타-클락(Gordon Matta-Clark)을 선두로 한  ‘아나키텍쳐(Anarchitecture)’그룹이

폐허로 철거되는 건축물과 화려한 신축 건물-특히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주목-을 대비한 다양한 흑백 사진을 제작수집하였다.

좀 더 사진사의 맥락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하자면, 1960-70년대  베허 부부(Bernd and Hilla Becher)유형학적 건축 사진은 비록

형식주의 미학이 강조되어 있긴 하나후기 산업시대에 폐기된 건물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에 대한 사회 정치적 맥락을 제고한 점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1970년대 로버트 아담스(Robert Adams)나 루이스 발츠(Lewis Baltz)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뉴 토포그래픽스(New Topographics)’에서는 그 비판성이 훨씬 구체적이고, 증폭된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건설된 구조물과

자연 풍경을 대비한 후자의 사진은 얼마간의 주관성과 미적 실험이 있다고는 하나, 기존 다큐멘터리 사진의 형식적 계보에

충실한 듯 8x10사이즈의 흑백 형식은 지나치게 엄숙한 측면이 있다.

 

 

* 서정적 밤풍경과 낯설게 하기: 김영경의 말대로 비판을 위해 꼭 스트레이트 포토나 딱딱한 흑백의 다큐사진을 고집해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의 사진은 도시 건축에 대해 비판적 논지를 견지하면서도 초창기 작업부터 지속해왔던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특히 커다란 화면을 장식하는 화려한 색채로 두드러지는 그 서정성은 밤풍경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는 한낮의 햇볕을 이용하거나 있는 그대로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도시의 기억과 호흡을 켜켜이 간직한 콘크리트 벽과 철 구조물을

아스라한 인공조명 아래 숨기듯 드러낸다. 그러한 어스름한 빛 속에서 건물의 전면이 드러나지 않은 채, 심플한 기하학적 구도 속에

편입된 동대문 운동장은 그런데 왠지 낯설다.

 

친숙해야 할 우리 주변의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는 그러한 언캐니(uncanny)함은 그의 다른 작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텅 빈 공터 너머로 교회의 십자가와 함께 반짝이는 로봇처럼 서 있는 건물 사진, <blend_polis#02>(2003)는 우리가 마치 외계

세계에 온 것 같은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원래 이렇게 낯설게 하기는 그동안 많은 예술가들이 대상에 비판적 거리를 두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주 이용해왔다. 일례로,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의 쨍하게 깨질듯, 눈부신 조명으로 가득 찬 인적 없는

건물 사진은 매우 낯설게 다가온다. 화려한 빛은 너무도 유혹적이지만, 어딘가 비현실적인 기묘한 낯설음 때문에 우리는 그 공간에 무한정

빠져들 수만은 없게 된다. 이로써 자본주의의 화려한 스펙터클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하려한 그의 의도는 성공하는 셈이다.

 

영경의 서울시청사를 담은 <blend_polis#05>(2007) 역시 기묘한 낯섦을 불러일으킨다.특히 이 사진은 한국의 근대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라는 역사적 서사를 기반에 두고, 도시의 역사적 기억과 자본주의의 판타지적 욕망이 혼재하고 있는 양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새로운 도시 개발을 위해 이제 곧 일부 철거와 리모델링을 앞둔 이 건물은 주변의 현대 건축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도시 미관이라는 미명하에 화려한 조명으로 오래된 몸을 감추고 있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 도시를 배회하기: <blend_polis> 연작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복잡한 성격만큼이나 그 표현이 내밀하게 혼재되어 있다.

기록과 비판, 서정적 감수성과 동경이 은밀히 섞여 있는 것이다. 정부의 수주를 받고 도시 재개발로 철거될 건물을 기록하기 위해

집체만한 카메라를 마차에 싣고 다니던 19세기 파리 사진사처럼, 자본주의 논리로 치장된 화려한 도시 스펙터클에 균열을 가하기 위해

며칠 밤을 표류하던 상황주의자들처럼, 그리고 뉴욕의 서정적 밤풍경을 찾아 헤맨 현대 사진가 잰 스텔러(Jan Staller)처럼,

김영경은 요즘도 늦은 밤 서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건물들을 찍는다. 그것이 기록을 위한 것이든 비판의 날을 

세우기 위한 것이든 혹은 은연히 드러나는 개인의 서정적 향수를 충족하려는 것이든, 결국 김영경의 사진은 blend_polis로써의 서울,

그 자체를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김영경_blend-polis#03_pigment print_80X172cm_2007

 

김영경_blend-polis#04_pigment print_80X172cm_2007

김영경_blend-polis#02_pigment print_80X172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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