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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5  러시아 여행 시작- 모스크바로 가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여곡절 끝에 9시간 반을 날아 도착한 모스크바는 오후 5시반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도시는 온통 자작나무 숲이고 백야는 정점을 찍고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여기저기 봐도 산으로 둘러싸인 한국과는 다르게 구릉도 보이지 않는 끝없는 지평선.

도시 한가운데를 흘러가는 모스크바 강.

늪에 세워진 도시라 다문다문 호수가 보이는 도시의 첫인상은 삭막하다.

 

퇴근 시각이라 길엔 차들로 만원이다.

가이드가 러시아어를 아느냐고 해서 모두 모른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러시아워였다.

소통의 문제는 그 이후도 더 있었다.

모스크바 시내 여행 중 세번이나 간 한식당이 몰려 있는 곳에서 동태찌개로 저녁을 먹고

가이드의 조언에 따라 그 곳 환전소에서 20유로를 주고 약 850루불 현지 돈으로 바꾼다.

 

교외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 키를 받아 들고 올라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방 번호인 2307호가 보이지 않는다.어떻게 있지도 않은 방을 줄 수 있는지. 순간 황당하였다.

다시 로비로 가 2305호를 배정받았는데, 크기가 운동장만 하다.

이튿날 아침에 들은 이야기로는 어느 팀은 방에 들어 갔더니 누군가 있었고,

어느 팀은 자려고 누웠는데, 다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 와 놀랐다는…….

사회주의를 못 버린 구태의연한 일처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보다 5시간 늦고 백야에 적응하려면 잠을 늦게 자야 한다는 가이드 말에 따라

아무 탈 없이 여행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러시아 시각으로 12시 넘어 잠을 청해 본다.

 

▼ 세르메체보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모스크바 강을 사이로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 모스크바에서 제일 높다는 해발 220m 참새언덕이라 불리는 레닌의 언덕.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3일 째 밤에 야경 투어로 이곳에 가다.

 

 

 

 

 

 

 

 

 

 

 

 

▼빨간색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 여행 첫째날 호텔에서 파노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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