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5%’ 화물연대 총파업 종료…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전체 조합원 중 투표율 13% 수준.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결정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2주 넘게 집단운송거부를 지속하고 있던 화물연대가 9일 오전 실시한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파업 종료’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파업 종료에 반대하는
조합원은 2만6000여 명의 전체 조합원 중 5% 정도인 1300여 명 뿐이었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종료 조합원 투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의 건은 가결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또 “각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이후 투쟁계획과 상세한 입장은
별도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화물연대 전북본부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 2만6144명 중 13.67%인 3574명 뿐이었다. 강성으로 진행되던 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진행된 이날 투표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16일이나 지속된 투쟁에 지친 일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파업 참여의
의지가 약화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국민 여론도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21%였던 반면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해야 한다’는 71%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번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들 가운데서도 과반을 훌쩍 넘는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었다. 전체 조합원 중 이날 투표에서 실제로 파업 철회·해산에 ‘반대표’를 행사한 이는 5.14%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찬반 투표 없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파업 해산 결정을 내리고 각 지부에 전달했다.
이번 해산 결정이 있기까지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긴 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거치지 않은 해산 결정에 관해 화물연대 부산본부 측은 “이번 총파업이 기대한 만큼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약속 파기, 탄압, 반노동 정책 때문”이라며 “총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조합원에게 찬반을 묻는 것은
지도부가 책임을 모면하고,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이기에 조합원에게 의견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개시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이 16일째 이어지면서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 20%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출하 차질 규모는 각 1조3000억 원씩 총 2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출처
‘반대 5%’ 화물연대 총파업 종료…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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