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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 멸망 원인

마야 문명의 멸망 원인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라이스대 연구팀은 최근 과거 마야 문명이 약 100년 간에

지독한 가뭄 때문에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미 벨리즈에 있는 해저동굴 ‘그레이트 블루 홀’의 침전물을 분석해 나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오늘날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약 600년 간 번영한 마야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 등이

발달한 수준 높은 문명을 구가하다 갑자기 멸망했다. 학자들은 전염병설,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인구 건강 악화설,

성행위 부진에 따른 자손 번식 실패설, 화산 폭발 원인설 등 다양한 이론들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근 학자들은 마야 문명 멸망의 주 원인이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를 속속 발표해 왔다.  이번 라이스대의 연구 결과는

블루 홀 속 침전물의 성분을 분석해 마야 문명이 쇠퇴한 시기인 800~900년 사이에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을 이끈 안드레이 드록슬러 교수는 “각 침전물 층은 수 세기에 걸친 기후 변화 과정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며

“당시 오랜 시간에 걸친 극심한 가뭄이 마야 문명에 기근과 사회·정치적인 불안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 ‘물 부족’ 사태는 왕권을 약화시켜 제국의 붕괴를 앞당겼고, 일부 주민들은 거주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마야 문명 멸망의 원인이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은

마야 제국이 멸망한 이유가 삼림 훼손으로 인한 가뭄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 역시 마야 문명의 발상지인 멕시코 일대 동굴에서 수집한 석순을 통해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뭄이 수백 년 동안 지속되면서 마야 문명이 멸망에 이르게 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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