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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새치 동안을 무색케하는 젊은 날 새치

 

뽑을까? 염색할까? 머리 위에 드문드문 출몰한 새치는 당신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놓을 뿐이다. 젊은 날의 새치는 왜 생기는 걸까? 새치에 관한 다양한 원인과 궁금증을 풀어봤다.

“흰머리 하나에 백원!” 어렸을 적, 엄마는 가끔씩 내게 족집게를 건네시며 흰머리 소탕작전을 위한

반가운 거래를 제안하셨다. 흰머리 서너 가닥을 건성건성 뽑으며 용돈을 마련했던 시절에

엄마 나이는 갓 마흔. 그 당시만 해도 흰머리는 이제 막 노화의 길로 접어든 여성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건만 엄마는 겨우 마흔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얼굴은 20대마냥 생기가 돌고 피부는

주름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데 하얀 나일론 낚싯줄같이 새치 서너 가닥을 드러낸 채 다니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이들의 나이는 고작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라 가늠될 정도. 과거에 비해 젊은 층의 여성들에게 흰머리가 많이 생기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의 머리카락이 검은 이유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에서 생성되는 멜라닌 색소 때문이다.

멜라닌의 양과 분포에 따라 머리카락의 색깔이 결정되는 것인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멜라닌 생성량이

줄어들면서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 그러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층에게 나타나는 새치의 원인은 조금 다르다.

“조기 백발의 주된 원인은 현대 한국인의 일반적인 생활습관, 식습관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과도한 피로, 스트레스와 함께하는 생활습관은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두피의 혈액순환 기능이 저하되면서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죠.

온몸의 콜레스테롤 양을 증가시키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 또한 젊은 새치 인구를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라고 존스킨 한의원 이아름 원장은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지적했다.

이러한 원인 외에도 유전적 요인, 두피의 혈액순환 장애, 백반증과도 연관되며 만약 이른 나이에

갑자기 모발의 어느 한 부분에만 새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면 갑상샘 이상,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거나 악성 빈혈일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새치와 노인성 백발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노인성 백발의 경우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흰머리가 생기는데 새치의 경우엔 검은 머리카락과 굵기의 차이 없이 탈색만 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

그렇다면 이미 생겨난 젊은 날의 새치를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안타깝지만 양의학적으로 새치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미용계에서 부작용이 적고 새치 커버에 효과적인 염색약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한의학에서는 조기 백발을 정혈의 부족, 간신 기능의 부족으로 보고 이를 보충하는 약재를

처방하는 정도라고. 많은 양방과 한방 전문의들이 새치 치료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예방하는 데

힘쓰는 것이 더욱 빠른 방법이라 입을 모아 말한다. “실생활에서 현실적인 도움이 될 만한 방법으로

모발의 적당한 자외선 노출, 비타민C·E 등의 항산화제 복용, 두피 혈액순환을 위한 마사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정도를 권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도 모발의 구성 요소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델로 피부과 윤성환 원장의 말.

그러니 새치가 몇 가닥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면 그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멜라닌 색소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위해 검은깨와 검은콩 등의 블랙 푸드, 해조류와 채소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모근의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을 위해 규칙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줄 것.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모발 사이사이 새치가 눈에 띄기 시작한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족집게를 손에 들고 거울 앞을

서성이며 일희일비의 순간을 매일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몇가닥 되지 않는 새치에 관한

자괴감이나 스트레스로 마음을 졸이기보다는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매진하는 게

정신 건강에 더욱 이로울 수도 있다. 결심이 서면 앞서 말한 방법대로 움직이면 되고!

 

에디터 기지혜 | 포토그래퍼 김우진 |
도움말 이아름(존스킨 한의원 안양점 원장) · 윤성환(모델로 피부과 원장) · 홍서연(닥터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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