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연 이야기 (펌)

연씨는 수명이 길어서 3,000년이 지나도 싹을 틔운다고 한다. 이상적인 쉼터의 못에 피어있는

연꽃이야말로 괴로움의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상향을 상징하는 꽃이라 할 수 있다.

인도 신화를 노래한 대서사시 『마하 바라타』에 연꽃이 나온다.
비쉬누신이 천(千)의 머리가 달린 용왕 아난다의 몸 위에 누워 세계에 관해 명상을
하고 있었다. 비쉬누가 신비로운 명상에서 깨어나자 배꼽에서 황금색 연꽃이 피어나고
그 꽃에 브라만이 앉아 있었다. 이 브라만이 만물을 품은 세계를 창조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인도에서는 오랜 옛적부터 연꽃을 신성하게 여겼으며, 불교에서는 진흙 수렁에서

피어나되 진흙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피는 연꽃의 생태를, 마치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살지만 번뇌에서 해탈하여 청정한 열반(涅槃)의 경지를 지향하고자 하는 불교의 이상에 비유하여

일찍이 연꽃을 불교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래서 어려운 교리를 연꽃에 비유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또는 수행의 어려움을 일깨우기도 했다. 연꽃이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라지만 물 위에 나와 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이, 여래는 세간에서 나서 세간에  살지만 세간을 벗어나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다.

연꽃을 세간을 초월한 등정각(等正覺)에 비유했다. 그래서 불교의 이상향인 청정한 불국토(佛國土),

예컨대 서쪽에 있다는 서방정토, 곧 극락을 표현할 때, 시원한 못의 청량함 그리고 그 물에 피어난

아름다운 연꽃을 비유해서 표현했다. 부처의 가르침을 흰 연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중국의 지의 천태대사는 연꽃의 3가지 모습을 비유해서 법화경의 교리를해설했다.

이를 법화삼유(法華三喩)라고 한다.

 

연꽃의 3가지 모습이란
①연꽃봉우리가 맺힌 모습
②연꽃이 피어난 모습
③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모습을 말한다.

 

천태대사는 법화경의 전반부에서는
① 여래는 원래 아득한 옛적에 이미 깨달았지만, 이 세상에 오시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닫는 모습을 보인 것은 바로 연꽃이 봉우리를 맺은 것과 같고

 

② 여래수량 품에서 ‘나는 이미 아득한 옛적에 등정각을 이루었으나 중생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보리수 아래에서 성불한 것은 화불(化佛)이라' 고 비로소 설하신 것은 마치 연꽃이 활짝핀 것과 같다.


③ 이제 삼승(迹門)을 폐하고 일승(本門)을 세우니 화신(化身)을 스러지고 본신(本身)만 남는다고

한 것은 연꽃이 열매를 맺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불세계는 곧 연화장세계이므로 모든 불보살은

앉거나 서있거나 항상 연꽃으로 자리를 삼는다. 그래서 모든 불상은 연꽃자리(蓮華座) 위에 모신다

*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연꽃과(科)의 다년생(多年生) 수초(水草)로
학명은 Nelumbo nucifera다. 뿌리는 마디가 있는 둥근 막대모양이고 옆으로 길게 뻗는다.
잎줄기가 부채살처럼 퍼져 있는 연녹색의 크고 둥근 잎(40cm정도)이 뿌리 줄기에서 나와
물 위에서 자라는데 물에 젖질 않는다. 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7-8월 사이에 피는데
한 꽃대에 한 송이만 핀다. 꽃 속에 원추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녹색 연밥(꽃받기;花托)이
있고 윗면에 구멍이 있으며 그 안에 2cm 정도의 타원형 씨가 있으며 10월경에 익는다.

*연은 식용 약용으로 널리 이용하며『동의보감』에 보면 연실 곧 연의 씨앗은 독이 없고 기력을

북돋아 주며 오장을 보해주고 갈증 설사를 멈추게 한다. 우즙(연근)를 짜낸 즙은 토혈(吐血)을

멎게 하고 어혈(瘀血)을 없앤다고 했다. 이외에도 곽란 허갈을 낫게하며 설사를 멎게하고

이 우즙을 꿀과 같이 먹으면 복장(腹臟)이 살찌며 설사를 멎게 하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고 했다.

하엽(荷葉) 곧 연잎은 갈증을 해소하고 버섯독을 해독한다고 했다.

연꽃술은 정기(精氣)를 북돋아준다고 했다. 연의(蓮薏) 곧 연밥의 푸른 색이 나는 속살은 곽란을

낫게 하고 심열(心熱)과 혈질(血疾;피와 관련된 병)로 생기는 갈증을 없애준다고 했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미래 덩굴 (망개나무)  (0) 2017.08.14
꽃 이야기 - 수수꽃다리  (0) 2017.08.14
보리수 (菩提樹, Der Lindenbaum)  (0) 2017.08.14
접시꽃  (0) 2017.08.14
미국쑥부쟁이 (美國-, frost aster)  (0) 2017.08.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