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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길 위에 올라서긴 했지만

아무도 네게 지도를 건네주지 않으니 막막하고 두려울 거라 생각한단다.

장님이 된 듯이 앞이 캄캄할 때가 얼마나 많니.

그래도 엄마는 어느덧 네가 자라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구나.

아무 일 없다는 듯 감추려 해도 내게는 다 보인단다.

나도 그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야.

​누구나 불안하면 헤매고 두려우면 곁에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는단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이 거의 대부분이었어.

홀로 고군분투하는 네 모습이 안쓰럽지만 너무나 장하고 대견하단다.

앞날이 두렵고 불안할수록 마음을 신발처럼 가지런히 놓아보자꾸나

괜찮아, 조바심 낼 필요 없어.

조금 늦어도 괜찮아.

크게 숨을 내쉬고, 들어마셔보렴.

​충분히 생각하고, 꿈꾸고 미래를 꽃피워 보렴.

​네가 생각한 가장 아름다운 너 자신을

- 신현림 -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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