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보약' 공진단, 어떤 사람에게 특효일까
1환에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하는 공진단. '황제 보약'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효과가 좋은 한약이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먹기 어렵다.
그래서 공진단 원가를 높이는 사향(수컷 사향노루의 복부에 있는 사향 샘에서 얻은 분비물을 건조한 것)대신 침향(침향 나무가 상처 입었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분비되는 수지 성분)을 넣어 가격을 낮춘 침향환도 나와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공진단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질 때 공진단부터 찾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
공진단은 어떤 약이고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공진단은 한의서인 '시제백일선방'에서 최초로 언급된 한약이다.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기본 재료로 만들어지며, 체질에 따라
인삼이나 숙지황을 더하기도 한다. 사향이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해, 가짜 사향을 넣은 공진단이 유통돼 종종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공진단은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신경이 예민하고 운동량이 적은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선 공진단을 ▲피로 ▲기력 저하 ▲집중력 저하
▲피부 혈색 불량 ▲식욕 부진 ▲두통 ▲구내염 ▲산후 수족냉증 등을 다스리는 데 주로 처방한다.
동의보감에서도 공진단은 "간을 치료하는 약으로 얼굴에 혈색이 없고 근육이 늘어지거나 눈이 어두울 때 사용한다"고 기록돼 있다.
공진단의 효능은 최근 객관적인 연구 결과로도 밝혀진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가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은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1'을 활성화해 뇌신경세포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진단은 보통 하루에 1환을 복용하거나 2분의 1환씩 2회 복용한다. 식전·식후 무관하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스트레스나
체력 저하가 심한 경우 처음 복약 때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있다면 4분의 1로 나누어 하루 2~3회 복용하라”고 했다.
협회는 “공진단을 복용할 때 특별히 금할 음식은 없지만, 녹두·숙주나물은 피하라”며 “양약과 같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
공진단의 유효 기간은 1년이며 냉장보관하면 된다.
한편, 온라인 사이트와 오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가짜 공진단’을 주의해야 된다. 원료와 함량이 불분명한 일반 식품에 ‘공진단’이란
이름을 붙여 한방 의약품인 양 유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공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천연 사향과 의약품용 녹용으로 만들어지며,
이 두 원료는 한의원·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이나 제약회사만 취급할 수 있다. 사향과 녹용 함량에 따라 공진단 효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으니
▲약국 ▲한약국 ▲한의원 등 정식 유통 경로로 판매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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