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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소중함

 

내 것이 아닌 것을 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에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아주 작은 것에도 만족해하며

살 수 있게 발길에

차이는 작은 풀꽃도 사랑하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하소서

 

- 안숙현의 《작은 것의 소중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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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 이 말은 서울에서 걸인 등

도시 하층민이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키는 은어로 쓰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주로 남자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또래 집단 내에서

아버지나 교사등 남자 어른을 가리키는 은어로 썼으며, 이들의 사회 진출과 대중 매체를 통해 속어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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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질(酬酌)의 語源

 

'내일 수작(酬酌)질이나 하자'.

멀리서 벗이 찾아 왔다. 얼마나 그리웠던 친구였다. 두 친구가 酒案床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

'이 사람아~ 먼 길을 찾아와주니 정말 고맙네. 술 한 잔 받으시게'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고갯마루 주막집 마루에 장정(壯丁) 서넛이 걸터앉아 주안상을 받는다.

 

한잔씩 나눈 뒤 연지분(臙脂粉) 냄새를 풍기는 酒母에게도 한 잔 권한다.

'어이! 酒母도 한 잔 할 랑가?' 한 놈이 酒母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酒母가 '허튼 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한다.

수작(酬酌)은 잔을 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친해보자'는 것이고, 주모의 말은 ‘친한 척 마라. 너 하고 친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도자기병에 술이 담기면 그 量을 가늠하기 어렵다.

'병을 이 정도 기울여 요만큼 힘을 주면...'하며 천천히 술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 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미리 어림잡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이것이 작정(酌定)이다.

'작정(酌定)'은 원래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무작정(無酌定)' 술을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친다. 무성의하고 상대방을 無視하는 無禮한 짓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오래 만에 찾아온 벗이라 해도 원래 술을 많이 못하는 사람이라면, 마구잡이로 술을 권할 수는 없다.

나는 가득 받고, 벗에게는 절반(折半)만 따라주거나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酒量을 헤아려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이 '참작(參酌)'이다.

 

判事가 형사피고인의 여러 事情을 고려(考慮)해서 刑量을 定할 때 '정상 참작(情狀 參酌)해 작량감경(酌量減輕)한다'라는

말을 쓰는 것도 술을 따르는 것에서 由來된 것이라 하니, 술 한 잔에도 여러 意味가 있음을 알고 마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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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외밭에서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머리에 쓴 관을 고쳐 쓰지 말라.

 

외를 따거나 오얏을 따는 혐의를 받기 쉬우므로 조심하라는 뜻임.

<중국 고시古詩 군자행君子行> 이를 줄여 ‘瓜李之嫌(과리지혐), 瓜李’라고도 함.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

원문은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梨下不整冠).

'과전불납리'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고 있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 같이 보인다는 뜻,

'이하부정관'

오얏(자두)이 익은 나무 아래에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자두)을 따는 것 같이 보인다는 뜻.

 

이 글은 지금에 와서는

'남에게 의심받을 행동은 아예 하지 말라.'는 교훈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지도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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