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최신식 유교' 성균관이 권장하는 세배법은?

 

'시대에 맞는 유교'를 전파하는 성균관은 설이 되기 전 올바른 세배법을 안내하고, 차례는 간소하게 지낼 것을 권고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절 인사법 및 차례 방안을 소개했다. 성균관에 따르면 '배꼽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공수' 자세를

취한 다음, 몸을 숙여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 세배법이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서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며 일어선다.

그다음 공수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읍'(揖)을 한다.

 

공수는 평상시에 서서 하는 인사인 '입배'(立拜)에서도 활용되는데, 공수 상태에서 상대를 향해 허리를 구부리면 된다.

대략 30∼45도 정도 굽히면 충분하고 지나치게 많이 구부릴 필요는 없다. 차렷 자세에서 허리를 굽히거나 손을

무릎에 올린 상태로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외국 인사법을 모방했거나 국적 불명의 방식이라고 성균관 측은 평가했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촌이 누군지 아십니까 - 퍼옴  (0) 2023.02.03
에틸렌옥사이드  (0) 2023.01.19
교토삼굴(狡兎三窟)  (0) 2023.01.03
정저지와(井底之蛙)  (0) 2023.01.01
아는 만큼 보인다(知則爲眞看)  (0) 2022.11.22
728x90
반응형

교토삼굴(狡兎三窟) - 교활할 교, 토끼 토, 석 삼, 굴 굴.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는 뜻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 상황에 대비하여 이중삼중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사기(史記) '맹상군 열전'(孟嘗君列傳)에서 유래했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재상 맹상군은 인재를 모으는데 힘을 썼다. 사재를 털어 식객(食客)들을 후원했다.

관리하는 식객만 3000여명에 달했다. 맹상군은 귀천을 따지지 않고 그들을 후대했다.

그 중에 풍환(馮驩)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맹상군은 설읍에 사는 주민들에게 돈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이자로 식객들을 부양하고 있었다. 어느날 맹상군은 풍환에게 설읍으로 가서 밀린 빚을 받아오게 했다.

풍환은 "빚을 받으면 그 돈으로 무엇을 사오면 될까요?"라고 물었다.

맹상군은 "여기에 부족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사오라"고 답했다.

풍환은 설읍으로 가서 모든 차용증서를 모아 불태워 버렸다. 당연히 설읍 주민들은 뛸뜻이 기뻐했다.

반면 맹상군은 어이가 없었다. 불같이 화를 내는 맹상군에게 풍환은 이렇게 말했다.

"이 집에 부족한 것이 있다면 은혜(恩)와 의리(義)입니다. 그래서 은의(恩義)를 사왔을 뿐입니다."

얼마 후 맹상군은 새로 즉위한 제나라 민왕(泯王)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재상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는 여러 곳을 헤매다 설읍에 도착했다. 그곳 백성들은 그를 따뜻이 환대했다.

그제서야 맹상군은 풍환의 깊은 뜻을 이해했다. 차용증서를 불태웠던 것은 바로 첫번째 굴이었던 것이다.

풍환은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나 뚫습니다(狡兎有三窟)"라며 맹상군이 화를 입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 후 풍환은 옆 나라인 위나라 혜왕(惠王)에게 찾아가 맹상군을 재상으로 맞으면 부국강병을 이룰 것이라고 설득하였다 혜왕은 곧 맹상군을

맞이하기 위해 황금 천금과 수레 백량을 세 번이나 보냈다. 하지만 맹상군은 풍환의 책략대로 위나라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때 소문을 들은 제나라 민왕은 사신을 보내어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재상으로 임명하였다.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마련한 두 번째 굴이었다.

 

얼마 후 풍환은 설(薛) 땅에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맹산군에게 건의하였다.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기에

민왕도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맹상군을 위해 마련한 세 번째 굴 이었다. 이리하여 맹상군은 재상에 머문 수십 년 동안

아무런 화도 입지 않을 수 있었는데, 풍환이 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의 숨을 굴(狡免三窟)을 마련해주었기 때문이다.

반응형
728x90
반응형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는 뜻으로, 중국 고사 장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알고 있는 세상이 가장 위대하고

뛰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의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1.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2.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3.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반응형
728x90
반응형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정조 때 문장가 유한준 선생(1782~1811)

 

知則爲眞看 - 아는 만큼 보인다.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이 문장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

즉, "알아야 참으로 보게 된다"라는 뜻의 한문을 만들면,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 됩니다.

 

미술사를 전공으로 삼은 이후 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미술에 대한 안목을 갖출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막연한 물음에 대하여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최선의 묘책은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는 것이었다.

예술을 비롯한 문화미란 아무런 노력 없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것을 아는 비결은 따로 없을까? 이에 대하여 나는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 속에서 훌륭한 모범답안을 구해 둔 것이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1권의 머리말 일부입니다.

이로부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유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제2권에서 정정하고 보완한 대로,

이 구절의 원문은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입니다. 이는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이 당대의

수장가였던 김광국(金光國)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에 부친 발문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를 옮기면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이 문장으로 "아는 만큼 보인다" 즉, "알아야 참으로 보게 된다"라는 뜻의 한문을 만들면,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 됩니다.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삼굴(狡兎三窟)  (0) 2023.01.03
정저지와(井底之蛙)  (0) 2023.01.01
알아두면 일상에 도움이 되는 용어  (0) 2022.11.21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0) 2022.10.12
노멘클라투라(nomenklatura)  (0) 2022.09.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