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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항구도시 통영(統營)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해안을 따라 도시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두 도시는 유사하지만,
통영은 산과 섬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국가가 해상공원으로 지정한 통영 바다는 140여 개의 섬이 밤하늘에 뿌려진 별처럼 바다를 수놓고 있으며,
이곳은 한국인이 즐겨 먹는 굴, 바닷장어, 멸치, 멍게 생산량 70% 이상을 책임지는 해산물 천국이기도 하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의 모습.

이처럼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통영의 항구와 섬들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에서 한 눈에서 볼 수 있다.

높이 461m의 미륵산을 오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케이블카를 타는 간단한 방법이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우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141, 101, 700, 139번)나  택시를 타고(20분 소요) 이동하도록 하자.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는 모습(상)과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모습(하).

통영 케이블카는 길이가 1천975미터로 한국에서 가장 길다. 한번에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케이블카는 10분 만에 미륵산 정상부근까지

사람들을 태워 나른다.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안 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www.ttdc.kr, 1544-3303)하는 것은 필수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15분 정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이곳에 서면 고깃배가 수시로 왕래하는 통영항과 크고 작은

남해안의 섬들을 볼 수 있다. 망원경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일본의 대마도까지 가깝게 볼 수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는 통영의 크고 작은 섬과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른 중국인 유학생 차문화(车文华·26)씨는 "바다와 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이곳이 왜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자연경관을 감상했으니 '강구안' 포구를 찾아가 통영의 멋과 정취를 느껴보자. 강구안은 버스(139, 141, 700번)나 택시를 타고(10분 소요) 갈 수 있다. 이곳 문화마당에서는 주말이면 한국의 전통 무속신앙 의식인 '남해안 별신굿'과 같은 전통 문화공연이 열린다.

강구안 전경(상)과 거북선 내외부 모습(하).

또한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을 물리칠 때 사용한 거북선 모형이 있다.
500년 전 한국과 일본의 전쟁에서 위용을 자랑한 거북선 내부에는 전쟁 당시 한국 군인이 입었던 군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밖에도 통영의 낙조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통영의 낙조는 섬과 바다 사이에서 붉은 노을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달아공원은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통영의 석양을 보기 위해선 달아공원이 제격이다. 공원은 강구안에서 513번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공원에 오르면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해가 뉘엿뉘엿 져 바다와 맞닿을 무렵 낙조는 절정에 달한다.
바다에 비췬 석양은 타들어가는 듯한 붉은색으로 황홀한 느낌을 준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진 통영에서 꼭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통영대교 야경이다. 통영대교 야경은 인근 미륵도와 통영 시내를 잇는 충무교 다리 위에서 관람하면 된다.
196개의 푸른색의 조명이 켜지는 통영대교는 바다와 항구의 야경과 조화를 이뤄 눈을 즐겁게 한다.

조명은 해가진 후부터 자정까지 켜지니 늦은 밤에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충무교에서 바라면 통영대교 야경의 모습.

이처럼 볼거리 많은 통영에는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들이 많다. 김으로 감싼 밥과 쫄깃쫄깃한 오징어를 함께 먹는 충무 김밥을

비롯해 싱싱한 도다리에 향긋한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 어장 인부들이 새참으로 즐겨 먹었던 '꿀빵' 등은 통영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별미다. 특히 굴의 주산지인 통영은 굴전, 굴 탕수육, 굴무침 같이 굴을 재료로 한 요리들이 넘쳐난다. 산지에서 생산된 굴의 맛은 바다향이 가득하고 식감이 일품이다. 굴은 무엇보다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칼슘 함량이 많다. 굴은 남성의 정력증진에 좋고 여성에겐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한국 굴의 70% 이상이 생산되는 통영에서는 굴전, 굴탕수육 같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통영을 여행한 중국인 유학생 나중뢰(罗晶磊·25)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통영은 볼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인 것 같아요."라며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들도 많고 남해안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눈과 입이 호강했어요."라고 말했다.

※ 통영 여행 정보
▶ 케이블카
- 홈페이지 : www.ttdc.kr
- 운행시간 : 09:30~17:00(동계), 19:00(하계)
- 가격 : 성인 9천 원, 소인 5천 원
▶ 강구안 거북선
- 주소 : 경남 통영시 항남동 236, 연락처 : 055-650-4532
- 관람시간 : 하절기 9:00~18:00, 동절기 10:00~17:00
▶ 달아공원
- 주소 :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114번지
- 055-650-4681
▶ 굴요리 전문점
- 생생굴마을 대풍관 : 통영시 동호동 174-1
- 연락처 : 055-64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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