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북해도 여행을 다녀왔다.
세째날은 자유여행으로 사구채 언덕.오야코 나무. 세븐마일드 언덕 라벤다 농원 팜 도미타와 대설산 자락의 청의 호수.
마에다 신조의 다쿠신 갤러리 등등.. 북해도 비에이 지역을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18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으로 서울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집에 와서 가방을 보니 지퍼로 여닫는 열쇠를 채울 수 있는 잠금 부분이 동강나 있고. 수리를 하지 않으면 쓸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단순히 가방을 막 다루어 그렇겠거니 하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살펴 보니 지퍼 손잡이에 영어로 된 스티커가 붙어 있엇는데,
우리가 도착하던 18일 오후 5시에는 비바람이 심해서 스티커가 비에 젖어 너덜너덜해진 상태라 잘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security~~` 대충 이런 뜻이었다.
하드케이스로 가져 가려다가 여름이라 짐이 많지 않아 천으로 된 간단한 가방으로 꾸렸는데, 안의 내용물이야 빤한 세면도구.
옷가지.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소소한 물건들 밖에 없었다. 추가한다면 여행길에 산 잡다한 선물 (예...초콜렛~~ )
아무리 보안이라고는 하나 무엇 때문에 남의 가방을 열었다가 잠금 부분까지 파손하였을 가 싶으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한국의 검색에서 걸렸다면 인천공항에서 불러다가 그 자리에서 가방을 열었을 것인데. 아니면 일본 아사히가와 공항에서~~?
여독으로 쉬고 19일 밤에 관광회사로 자초지종을 적은 메일을 넣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으니 어쩌면 보상 받을 거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복잡하다, 적어 보면
1.파손된 부분의 가방 사진.
2. 수리비 영수증 .수리가 불가능하면 그 사유를 업체서 받은 것
3. 여행 출입국 도장이 찍힌 여권사본.
4. 통장 복사본
그 서류를 담당자에게 보내도 보험회사가 다시 심사하여 보험금을 지급한다니 산넘어 산이다.
날도 덥고, 며칠 지나니 처음 마음과는 달리 기분도 누그러지고 이 더운데 왠 고생인가 싶으니 포기한 상태다.
무슨 죄(?)를 지었다고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소시민의 재산을 망가뜨려도 된다는 것인지,
함부로 가방을 망가뜨렸으면 보상은 그만 두고라도 뭐 미안하다는... 이런 말이나 글도 없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언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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