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義)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며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시집「수평선 너머」(한길,2009)

반응형
728x90
반응형

남양주에 있는 물의 정원에 가면 붉디붉은 양귀비 밭을 만날 수 있다.

 

여름으로 가는 유월의 새벽. 동생뻘 되는 지인과 번개로 남양주에 있는 `물의 정원`의 양귀비를 보러 가기로 했다.

팔당대교를 건너 터널을 지나 조안면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양수리 가는 길목을 지나 10여분 가니 남앙주 운길산역이 보인다.

그곳에서 가까운 수종사 가는 도로변에 공원이 있다. 아침 7시전인데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양귀비와 가장자리의 하얀 개망초꽃 군락. 멀리 보이는 북한강 물과 어울려 참으로 편안한 풍경이다.

# 가는 방법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