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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나라 명재상 관중이 왕과 함께 “공죽”이라는 작은 나라를 토벌하러 갔을 때이다.

출정할 때는 봄이었으나 돌아 올 때는 겨울이 되어서 군사들이 길을 잃고

덮인 산야를 헤매 게 됐다. 그러나 그는 늙은 말을 풀어놓아 그 말을 따라가니

길이 나왔다는 고사가 있다. 여물만 축낼 줄 알았던 늙은 말의 지혜를 빌린 것이다.

 

伏久者飛必高 開先者謝獨早

“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기필코 높이 날아 오르고 먼저 피어난 꽃은 일찍 진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해도 열흘이 지나면 시든다고 한다. 하지만 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백일동안

꽃을 피우는 백일홍나무 혹은 배롱나무는 그 아름다운 자태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예로부터

“복승아 꽃과 오얏 꽃이 제아무리 아름다워도 어찌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의 곧은 절개만 하겠으며,

배와 살구꽃이 제아무리 달아도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만 하겠는가? 참으로 아름답고

일찍 피는 것은 담담하고 오래가는 것만 못하고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익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이른바 대기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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