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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人面獸心) - 사람의 얼굴에 마음은 짐승

사람이 몹쓸 짓을 저질렀을 때 비유하여 짐승 같다, 짐승보다 못하다, 짐승보다 더 하다고 수시로 짐승에 갖다 붙인다.

그러나 실제 동물들은 억울하다. 사람보다 더 부모를 위할 줄 알고, 새끼들을 귀여워하고, 사랑하고 은혜를 안다.

대충의 성어를 떠올려 봐도 反哺之孝(반포지효)의 까마귀, 老牛舐犢(노우지독)의 소, 鴛鴦之契(원앙지계)의

원앙, 黃雀銜環(황작함환)의 꾀꼬리 등을 사람에게 본받으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얼굴(人面)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짐승과 같다(獸心)는 이 말은 잘못 갖다 붙인 것일지라도 사람들이 멋대로 쓴다.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고, 또 음탕하거나 흉악한 짓을 한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욕한다.

성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漢書(한서)'다.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완성하여 史記(사기)와 비견되는 책이다.

열전 속의 匈奴傳(흉노전)에 처음 묘사했을 때는 흉악하기보다는 오랑캐들을 일반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나온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 말부터 기원후 1세기 말까지 몽골고원과 만리장성 일대를 중심으로 거주했던 유목 기마민족이다.

周(주) 나라 때부터 괴롭혔던 종족의 후예라거나 유럽의 훈족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이들이 자주 침공하여 漢(한) 나라는 절세미인 王昭君(왕소군)을 흉노 족장에게 보내 화친을 도모하기도 한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흉노를 가리킨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오랑캐들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였어도

마음은 짐승과 같다(夷狄之人 被髮左衽 人面獸心/ 이적 지인 피발좌임 인면수심). 狄은 오랑캐 적, 衽은 옷깃임.

옷깃을 한족과 반대쪽으로 여미는 풍습을 가리켜 미개하다 하고, 자신들을 많이 괴롭혀 흉악하다 한 것이다.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 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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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는 행복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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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하는 말을 모르고 있어

이해하는 것을 배우도록 하렴.

그럼 너는 행복해질 거야

또 많은 이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거야.

 

-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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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아파트 공시가격 6억3200만원으로 낮아진다···‘올해 시세변동’만 반영

단독주택 53.6%·토지 65.5% ‘동결’ 적용.국토부, 야 반대로 법 개정 못해 수정 조치
문 정부 ‘현실화율 로드맵’ 반영하지 않아

내년도 아파트 공시가격은 올해 시세변동만 반영해 산정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은

국회 법개정과 관계없이 반영하지 않는다. 이번 수정방안에 따라 2025년도 공동주택 평균 시세 반영률은 2020년 수준인 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가 적용된다. 현실화율을 적용했을 때보다 공동주택은 9.4%포인트, 단독주택은 13.2%포인트, 토지는 15.3%포인트씩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9월 부동산 공시가격 산정체계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고, ‘부동산 공시법’ 개정을 추진해왔으나 야당의 반대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자 이같은 수정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부동산 공시법은 오는 2034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수준까지 매년 인상하는

계획(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이 명시돼 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조사·평가해 공시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과는 물론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 67개 분야의 판단 기준이 된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적용하지 않기 위해

내년도 공시가격 산정 방식을 ‘2024년 말 시세×2025년 시세반영률(2020년 수준)’ 방식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적용할 경우 시세 9억원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기존 현실화계획 적용가(7억6800만원)보다

1억3600만원 낮은 6억3200만원이 된다. 보유세도 90만1000원에서 86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시세 15억원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13억7000만원에서 11억4600만원으로 낮아지며, 이에따른 보유세도 294만3000원에서

244만1000원으로 50만원 이상 감소한다.

이번 수정방안에 따라 산정된 2025년 최종 공시가격은 2024년 말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내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부동산 공시법이 개정되면 공시가격 산정방식은 ‘전년도 공시가격×(1+시장 변동률)’로 바뀐다.

올해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내년도 공시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서 법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엉터리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은

부동산 통계 왜곡 방치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시가격·공시지가 인위적인 왜곡 중단하고 산출근거부터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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