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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벼르고 벼르다가 참석치 못해 아쉬웠던 동강국제사진제.

    올해 동강국제사진전 대상 수상자 노순택씨와 밀레가 사진전의 주인공 고빈씨의

강의 내용이 포함된 일정을 보고 올해는 큰맘먹고 개인적으로 사진을 하는 지인들과

한달여 전 부터 잡아 놓은 일정까지 취소하고 미안한 마음도 접고 따라 나서게 된

7월 20일~21일 1박2일 일정의 2012 동강국제사진제 canon 워크샵.

 

   20일(금)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강원도 영월군 사진촬영.

21일(토)은 작가와의 만남과 사진전 관람이다.

전문가에게 사진 Tip도 배우고 여행도 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연일 뉴스이지만, 비오면 오는대로 바람불면 부는대로

순리에 맞게 산다가 평소 지론이므로 상관치 않았고, 소풍을 떠나는 아이처럼 기대와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다 보니 희부연하게 날이 밝아왔다. 이틀 전부터 싸 놓은 내가 애인(?)으로 부르는

카메라와 옷가방. 더불어 ‘여유’란 넘도 데불고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도착한 삼성동 8번출구. 벌써 사람들이 도착했는지 여기저기 보인다.

 

일단 스탭에게 신고하고 너댓명의 여자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갔다.

이런 이런~! 원수는 외나무 다리라더니, 3년여 소식을 끊고 지내던 낯익은 얼굴에 순간 당황.

한편으론 이런 자리에서 보게 되어서 와락 반가움까지……,

 간만에 짝이 되어 그동안의 이야기를 니누다 보니 어느 새. 선암마을 한반도 주차장.

 

워크샵 첫 날 일정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강원도 영월군 사진촬영이 시작이다.

이 번 기회에 사진 Tip도 배우고 확실한 내것을 만들어 봐야겠다.

 

잿빛 하늘에서 가는 빗줄기가 내려 어쩌나 싶은데 일행들에게 간이 비옷을 챙겨 준다.

세심한 배려에 역시하는 감탄. 이번 여행이 기대 이상일 것 같다는 예감.

1㎞ 정도 이어지는 솔숲 길에 들어서니 후텁지근한 날씨이긴 해도

콧속을 휘감는 숲향기에 마음이 저절로 정갈해진다.

 

자연이 그려내는 한반도 풍경의 오묘함. 때 마침 그쳐 준 비.

스탭감독님의 사진찍는 포인트 장소와 어떻게 찍으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팁.

나름대로 구도를 잡아 열심히 촬영을 끝내고,

 

읍내 뮨화예술회관 앞 만선 식당에서 돌솔밥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고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장릉과 연꽃과 수련이 다문다문 피어있는 연못을 찍고 이어서 생태습지 공원 탐방.

 

전날 스탭에게서 들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연장자라는 이야기가 맞긴 맞나보다.

방장이 되어 동강시스타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쉰 다음 서강이 흐르는 소나기재 선돌로 갔다.

노을은 틀렸다 싶은데 잠깐 붉은 하늘을 보여준다.

 

저녁식사의 예약이 잘못되어 우리의 메뉴가 바뀌어 땅따먹기에서 김치찌개와 보쌈을 먹었다.

언제는 우리네 인생이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고 진행되던가~?

오~ 제법 맛있는 식사. 또 하나의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다.

도시에 살다보니 밤하늘 별자리를 본다는 것이 얼마만인가.

망원경으로 바라 본 견우별 . 북두칠성... 등등 생각보다는 작아 보여서 실망이지만,

별은 그렇게 늘 우리 머리 위를 돌고 있다는 우주 법칙을 새삼 느끼고…,

 

작은 불빛으로 우리들이 다칠세라 발길을 비추어 주던 스텝진들.

삼각대없이 촬영하느라 우왕좌왕~ 어쩌누 삼각대가 무거워 아니 가져온 탓인 걸……,

 

나름대로 스텝에게 물어 보고 도움을 받아 밤하늘 비스무리 풍경도 담고 12시 넘어 숙소에

도착하여 더위와 땀으로 범벅된 몸을 씻고 멋진 곳에서 멋진 님들과 밤을 보내니

세상사 다 얻은 것 같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일정이 빡세고 힘들었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기분 좋은 하루!

 

 

 ▼포트폴리오전이 열리는 문화예술회관

 

▼ 지난 봄 한미갤러리의 전시를 봐서 궁금했는데 만난 화덕헌님.

 

▼ 정면에 보이는 문패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 법정스님 연잎의 지혜에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중 략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 드리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이다.....................................또 한가지 지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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