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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얼룩진 사진전…수상 대가 금품수수 사진작가協

 

'대상 3000만 원, 우수상 1500만 원, 입선 300만 원.'

 

수상경력을 쌓아 각종 사진대전 심사위원이나 초대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출품자들은 사진대전 기획부터 심사위원 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실력자' 김씨의 유혹에 넘어가 돈 봉투를 건넸다. 심사위원 14명 가운데 이번에 입건된 4명의 심사위원들은 다른 사진대전에의 심사위원 위촉이나 사진 강좌 소개 등에서 사무처장 김씨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수상작품 조작에 동조했다. 김씨는 이렇게 챙긴 4억원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범죄사실을 감추기 위해 수표로 돈을 가져오는 경우 이를 돌려주고 현금으로 가져오게끔 하거나 뇌물을 부하직원의 가족계좌로 송금 받는 등의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한국사진작가협회는 1993년 설립돼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 680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조직이다. 협회 측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국내에서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꼽히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실적에 따라 초대작가 또는 추천작가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월 협회 측 공금 4900여만 원을 가로채고 2007년 11월 이사장 윤모 씨(72)로부터 이사장 당선 대가로 2000만 원을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2007년 이전에도 수상작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한국사진작가협회 특정 회원에게 대한민국사진대전 등의
상을 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협회 사무처장 김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대상 수상을 부탁하는 진모(63.여)씨에게서
3천만원을 받는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협회 주최 사진전에서 42명으로부터 총 4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는 회원 6천800여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의
사진작가 단체로 김씨는 기획부터 심사위원 선정까지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전의 모든 과정을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수사대가 제시한 증거물이다.

금품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사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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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8회 대한민국사진대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정담(情談)'이라는 작품이
윗배경은 검정색인데 아래 배경은 농촌 들녘이 그대로 드러나 버린 '포토샵' 처리가
사진 애호가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듯 작가는 인물들의 표정을
살리기 위해 윗배경은 검정색으로 지웠지만  그러나,
아이들 다리 사이에 보이는
노란색 부분  `논` 부분을 지우지 못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안 한 것인지 보이고 있다.


주최측은 "올해부터 순수작품, 포토샵 작품 구분없어 생긴 일"이라고 하지만

 

 

그렇다면 완벽한 포토샵의 사진을 뽑던가, 아니면 그에 견줄만할 작품들이 없었다는 이야기인 건지,

대한민국사진대전은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는 환상을 여지없이 깨 버리고 말아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제 dslr 사진에 입문한지 2년차인 나는 작품 사진에서 포토샵은 후보정을 하기 위한 도구이며.
그 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처음부터 잘 찍어야 한다는 내 사진론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공모전이  다 그런 건 아니라고 보지만,
공모전에 한 번이라도 작품을 출품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진 공모전에 줄을 잘 대어야 그나마 입선이라도 얻어 걸린다는 …
우스개 내지 진실(?)의 쓴맛을 맛 본 사람이라면 솔직이 공모전의 작품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런지...
자기만 잘 믿고 따라와 준다면 공모전을 통해 사진작가를 만들어 준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한심한 사진작가들도 있는 세상이라고 소문이 도는 마당이고 보면 말이다.

" 원래 예술이란 게 반이 사기입니다. 속이고 속는 거지요. 사기 중에서도 고등사기입니다.
대중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이거든요"
(백남준/ '84년 TV방영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만들어  성공한 뒤 귀국 인터뷰에서). `예술은 반은 사기다` ← 이 말에 동의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사진작가 타이틀이 꼭 필요한 세상인지 묻고 싶다.
이 모든 것들이  헛소문이고 괜한 노파심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권위있는 사진작가들이 심사를 하고  입상한 사람은 진정한 사진작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풍토가 아쉽다.
우리에게 색안경을 벗어 버리게 만드는 진솔한,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세상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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