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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같은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殿閣)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土偶 : 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데 이를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다' 가 '어이없다'와 동일하게 사용된 유래는 궁궐, 또는 성문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마무리 일로 어처구니를 올리는데, 이걸 실수로 잊어버리는 바람에 없는 경우 '어처구니없다'란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어처구니를 궁전 건물과 궁궐과 관련된 건물에 한정해서 설치했기 때문에 아마 곧잘 잊어버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처구니없는 것이 와장(瓦匠)의 입장에서 볼 때는 건축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일지 모르지만,

왕이나 왕족 등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주술상으로 의미있는 왕조(궁궐) 위엄과 건물 안전에 대한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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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人面獸心) - 사람의 얼굴에 마음은 짐승

사람이 몹쓸 짓을 저질렀을 때 비유하여 짐승 같다, 짐승보다 못하다, 짐승보다 더 하다고

수시로 짐승에 갖다 붙인다. 그러나 실제 동물들은 억울하다. 사람보다 더 부모를 위할 줄 알고,

새끼들을 귀여워하고, 사랑하고 은혜를 안다. 대충의 성어를 떠올려 봐도 反哺之孝(반포지효)의 까마귀,

老牛舐犢(노우지독)의 소, 鴛鴦之契(원앙지계)의 원앙, 黃雀銜環(황작함환)의 꾀꼬리 등을 사람에게

본받으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얼굴(人面)을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짐승과 같다(獸心)는

이 말은 잘못 갖다 붙인 것일지라도 사람들이 멋대로 쓴다.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고,

또 음탕하거나 흉악한 짓을 한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욕한다.

성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漢書(한서)'다.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완성하여 史記(사기)와 비견되는 책이다.

열전 속의 匈奴傳(흉노전)에 처음 묘사했을 때는 흉악하기보다는 오랑캐들을 일반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나온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 말부터 기원후 1세기 말까지 몽골고원과 만리장성 일대를 중심으로 거주했던

유목 기마민족이다. 周(주) 나라 때부터 괴롭혔던 종족의 후예라거나 유럽의 훈족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이들이 자주 침공하여 漢(한) 나라는 절세미인 王昭君(왕소군)을 흉노 족장에게 보내

화친을 도모하기도 한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흉노를 가리킨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오랑캐들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였어도

마음은 짐승과 같다(夷狄之人 被髮左衽 人面獸心/ 이적 지인 피발좌임 인면수심).

狄은 오랑캐 적, 衽은 옷깃임. 옷깃을 한족과 반대쪽으로 여미는 풍습을 가리켜 미개하다 하고,

자신들을 많이 괴롭혀 흉악하다 한 것이다.

- 안병화(언론인, 한국어문 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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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

 

영국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 1962~)이 2015년 만든 용어로,'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라고도 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원자재비나 인건비 등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다.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의 저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은 그대로인데 실제로 받는 양이나 품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매력이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경제 위기나 물가 상승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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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空賣渡, short stock selling)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이 종목의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주문을 냈을 경우,

A종목의 주가가 현재 2만 원이라면 일단 2만 원에 매도한다. 3일 후 결제일 주가가 16,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16,000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주고 주당 4,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많은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또 주식을 확보하지 못해 결제일에 주식을 입고하지 못하면 결제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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