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발암(發癌)이냐, 항암(抗癌)이냐” 논란중인 식품들

 

암 환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음식'이다. 암 예방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도 '어떤 음식으로 어떻게 식탁을 차릴까' 하는

고민이다. 의사들이 암 환자나 그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도 '암에 어떤 음식이 좋을지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그만큼 암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제5회 암예방의 날을 맞아 암에 있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몇 가지 음식들을 분석해봤다.

1. 콩

지난 2007년 콩 섭취가 암 환자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 논란이 연구 결과가 앞다퉈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특히 호주암협회에서  '콩이 들어간 음식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암 환자들은 콩 식품을 먹어선 안된다'고 발표했던 내용이 도화선이 됐다.

그동안 건강식품으로 즐겨 먹었던 콩이 암의 주범으로 지목받게 되자 논란이 더욱 가열됐고,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내용인즉슨, "호주에서 발표된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으로서의 콩 섭취가 아니라,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고용량의 콩 추출물로

만든 약품은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에 의해 발병되는 암에 있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이었다.

결론 내리자면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콩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암과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종합하면 일반인의 경우,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 유방암 환자의 경우 콩 보충제의 섭취는 권장되지 않는다.

2. 붉은 고기

황사가 부는 이맘 때는 삼겹살과 같은 붉은 고기의 섭취량이 느는 시기이기도 하다. 육류 중에서도 붉은 고기(red meat)는 암 위험도를 높이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불에 탄 육류가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은 오래 전부터 보고된 사실. 바비큐 등 직화 구이로 섭취할 경우

육류가 불꽃에 닿았을 때 발생하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CA) 등과 질소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발암의 원인이 된다.

2005년 코호트 연구들을 분석한 메타 연구에서는 하루에 붉은 육류를 100g 이상 섭취하면 대장직장암 위험도가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대한암협회에서도 삼겹살과 같은 붉은 고기가 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는데 충분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붉은 고기를 자주 먹을 경우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붉은 고기가 건강한 사람에게서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은 많지만 암 환자의 경우에는 육류와 같은 충분한 단백질을 포함해 '잘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 환자들이 수술 이후나 항암 치료 후에는 면역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붉은 고기가 무조건 암에 나쁘다고 해서

암 환자들은 간혹 의사나 영양사에게 "보신탕도 먹으면 안되나요?"라고 종종 질문한다. 심한 경우 일부 암 환자는 고기가 몸에 안좋다고 해서

아예 채식주의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고기를 멀리하고 채식에만 신경쓰다 보면 조혈에 꼭 필요한 철분이 부족해져서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부터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3. 흰 쌀밥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의 섭취량과 암과의 관련성은 미약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것은 쌀밥 자체의 발암성 여부보다는 흰 쌀밥 섭취로

인해 유발되는 높은 혈당 상승 능력. 다시 말하면 음식을 먹은 뒤 혈당치가 올라가는 속도를 식품별로 나타낸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높은 음식들은 암 위험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흰 쌀밥과 같이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도 좋지 않지만,

폐경 이후 여성의 유방암이나 남녀 모두 대장직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세계암연구재단에서는 가급적 도정이 많이 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고 가공이 덜 된 곡류(통곡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