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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 - 틱낫한
약속하세요, 약속하세요. 지금 이 순간 내게 약속하세요.
하늘 한가운데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동안 내게 약속하세요.
누군가 태산 같은 증오와 폭력으로 당신을
산산이 부수더라도 한 마리 벌레를 대하듯
당신의 삶을 짓밟더라도, 당신의 사지를 절단하더라도
형제여, 기억하세요.
그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니란걸.
오로지 당신의 사랑과 자비만이 스러지지 않고
멸함이 없으니 증오로는 결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당신이 홀로 잔악함과 마주할 때 당신의 불굴의 용기와
사랑으로 가득한 고요한 눈동자와 크나큰 고통을 이기고
외딴곳에 홀로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은 당신의 미소를 아무도 알지 못하더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삶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여전히 당신을 지켜볼 것입니다.
또다시 혼자되어 당신의 사랑이 영원함을 기억하며
나는 머리를 숙인 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할지라도
내 발걸음을 비춰 주는 해와 달은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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