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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바람과 물이 음악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벤저민 브리튼의 음악처럼
시원스러운 푸른색으로 바다 위를 달리는 곡조가 될 것이고,
화가 카를 슈미트로틀루푸의
‘소나무 숲을 비추는 태양’처럼 해방감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는 대형 누드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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