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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꽃 필 무렵`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소설가 이효석(1907~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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