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첫사랑 - 문향란

 

나 그대를 사랑하려 합니다.

그대의 낯설지 않은 미소와 눈웃음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간다 해도

영원을 약속하렵니다.

 

그대에게 건네지도 못하는 사랑

나 그대 앞에 나설 용기가 없습니다.

 

그대에게 내가 누구인지도

애써 밝히지 않으렵니다.

 

그저 소중히 내 마음의 일기장을 넘기며

오늘 또 한 페이지 그대 모습 그리렵니다.

 

- 시인, 1971-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사진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 김재진  (0) 2025.04.04
매화가 필 무렵 - 복효근  (0) 2025.03.28
삶과 죽음 - 윤동주  (1) 2025.03.26
제부도 - 이재무  (0) 2025.03.22
남으로 띄우는 편지 - 고두현  (0) 2025.03.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