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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88%…백신도 치료법도 없는 ‘마르부르크 전염병’이 온다

르완다서 8명 숨져

엠폭스 바이러스 모습.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통합연구시설(IRF)에서 배양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아프리카 내륙국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8명이 숨졌다.
르완다의 보건장관 사빈 응산지마는 지난달 27일 마르부르크 발병 선언 이후 “지금까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감염자가 26명 확인됐고
이 중 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마르부르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10일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을 겪는다. 심할 경우 극심한 출혈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사율이 88%인 치명적인 질환이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백신도 개발되어 있지 않다.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과일박쥐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신체적 접촉, 감염된 물건 사용 등을 통해 옮을 수 있다. 르완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신체 접촉을 삼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명 정도가 감염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됐으며, 이들 일부는 격리시설에 수용됐다. 대부분은 의료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산지마 장관은 “마르부르크는 흔하지 않은 질병”이라며 “우리는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검사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 처음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세계보건기구가 르완다 지원을 늘렸으며 르완다 당국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썼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마르부르크 전염병은 과거 탄자니아, 적도 기니, 앙골라, 콩고,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가나 등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연구실에서 처음 확인되어 알려졌다.
당시 연구자 7명이 원숭이 조직을 검사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숨졌다. 이와 별도로 르완다에는 최근 엠폭스 감염자 6명도 확인된 바 있다.
르완다는 최근 엠폭스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더 많은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의 진앙인 이웃나라 콩고에는
더 많은 엠폭스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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