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1일 일요일.
트리니다드는 많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중앙에 산티시마 교회와 마요르 광장이 있는 곳으로 아기자기 이쁜 마을이다.
마을 길은 큼직큼직란 돌길로 되어 있는데 발길에 닳아서 매끄럽다. 식민지 시절 이곳에서 사탕 등을 싣고 갔던 배가
빈 배로 올 수 없어 돌을 싣고 왔다는데 그 돌을 깔았다고, 약간 경사진 마을이라 물 빠짐도 좋고 하수도 역할한다고 한다.
아침이라 보송보송하던 길이 우리가 마을을 돌아볼 때쯤엔 집집미다 벽의 작은 구멍에서 물이 졸졸 나온다.
이상한 건 생활 하수 같은데 비누 거품이나 기름 덩어리가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고 깨끗하다.
물자가 부족해서 공산품이 없다시피 하고 빵도 비닐에 포장하지 않고 그냥 준다고 들은 것 같다.
그러니까 쿠바는 비닐봉지도 귀한 편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게 환경에는 도움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골목에는 개인이 하는 카사라 불리는 민박집이 많이 보이는데 파란색 'I' 표식이 있으면 외국인이 묵을 수 있고,
또 시가의 나라인데 시가를 입에 물고 있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정작 피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파스텔 톤 건물의 도시 트리니다드(Trinidad)는 북쪽은 엘 에스캄브레이(El Escambray) 산악 지역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카리브 해가 바라다보이는 곳이다. 16세기 초에 성 트리니티(三位一體, Trinity)를 기리기 위해 건설한 도시로,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또는 간단히 트리니다드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기 위한 교두보였다.
브루넷(Brunet) 궁전, 칸테로(Cantero) 궁전 같은 건물들은 설탕 무역이 번성했던 18세기~19세기에 건축되었다.
16세기 초에 형성된 트리니다드는 사탕수수와 노예무역으로 번성했던 도시다. 수백 년 전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1988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식민 시절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여러 컷을 찍어 이어붙인 사진.
트리니다드 자치박물관 (칸테로 궁전(Palacio Catero) 옥상에서 바라 본 트리니다드
▼1517년 코르도바의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스(Francisco Hernández)가 이끄는 탐험의 출발점이었으며,
이어서 1518년에 코르테스의 탐험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트리니다드로 가는 길에 ▼앗 여기도 벽에 체 게바라
▼마을 입구. 앞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돌길로 되어 있다.
▼ 저 구멍으로 집안의 하수 물을 흘러내려 보낸다고,
▼파란색 'I' 표식은 민박 표시.
▼갤러리 안을 들여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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