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여행 7일 차 알곤킨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으로 가다.
온타리오 - 로렌시아 - 몽트랑블랑 - 퀘벡을 따라 무려 800km의 오색찬란한 메이플로드(Maple Road)는
아직 단풍이 덜 든 곳도 있고, 절정인 곳도 있는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뿌려 그렇게 화려하고 곱지는 않았다.
오타와에서 동부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길을 따라 알콘퀸 주립공원으로 가는 길. 오늘도 역시 잿빛 하늘이다.
별스럽지 않은 풍경에 비음을 내며 호들갑 떠는 단체여행을 온 늙은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꼭 잿빛 하늘을 닮았다.
느긋하게 캐나다의 단풍을 감상하며 즐기려던 계획이 여행 내내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소음에 가까운 웃음소리에 짜증이 몰려왔다.
오가는 길 호수에서 사진 찍는 시간을 주지만 따지고 보면 그 시간이란 것은 기념사진에 열심인 오로지
그녀들의 몫일 뿐이다. 자리다툼에 휘말리기 싫어 아예 뒷자리에 앉아 늦게 내리니 화장실도 꼴찌.
겨우 목적지에 닿아 사진을 찍을라치면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 바람에 다 찍기를 기다려 겨우 몇 컷 찍기도 바쁘다.
첫날.
일행 중 다리가 불편한데 투바디로 사진을 찍는 여자가 있는데, 걷는 게 부자연스러워 자연히 늦어져 일행보다
꾸물거리게 되고, 그랬더니 빨리 오라고 톤이 높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다음부턴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여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녀들이 늦으면 이주 부드럽게 `오세요` 다.
고객 관리 차원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갑질이 상당하다. 드러버서~~~ㅋㅋ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배가 되기도 반감되기도 하는데 이번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오타와의 아침
▼호수가 있는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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