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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의 마음을 씻고 오르는 절 개심사(開心寺)

 

2014년 4월 14일용비지를 보고 해미읍성에서 흑콩물 칼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고 개심사에 가기로한다.

호수를 보며 개심사 가는 길은 봄빛이 가득하다. 절 입구 왼쪽에 ‘개심사 입구’,

오른쪽에 ‘세심동(洗心洞)’이라고 쓰인 2개의 표석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오르는 길은 거의 천년을 이어온 바람이며 숲길이며 돌계단이다. 상춘객들이 북적거릴 줄 알았는데 호젓하다.

 

삼국시대에 창건된 전통사찰 개심사는 6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였으며

이후 몇 차례의 중수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심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과 요사채9寮舍寨)인  심검당(尋劍堂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358호)은 조선 초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의 건축 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대웅전은 기단이 백제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1475년(성종 6)

산불로 소실된 것을 1484년(성종 15)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맞배지붕 건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대웅전은 밖에서 보면기둥 사이로 공포가 놓인 다포계 건물로 보이나 안쪽에는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인 주심포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형태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는 과도기적 건축형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심검당과 범종각의 대들보와 기둥도 볼 만하다. 휘어진 나무로 만들어 자연스러움과 질박함이 돋보인다.

휘어진 부재는 우리 선조들이 건축 재료인 육송의 특징을 살려 찾아낸 최고의 아름다움이다. 미술사학가인 고유섭 선생은

 “세부가 치밀하지 않은데서 더 큰 전체로 포용되고 거기에 구수한 맛이 생긴다”고 표현했다.

 

 

 

 

 

 

 

춘심을 흔든다는 개심사의 왕벚꽃은 아직 콩알만하다. 지금쯤은 만개하여 절정일 것이다.

 

 

 

 

 

*- 자료

안양루에 걸린 ‘상왕산 개심사’라는 현판은 이응노 화백의 스승이자 근대 명필로 알려진 해강 김규진의 글씨이다.

 

# 개심사 가는 법

개심사가 있는 서산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서산I.C를 빠져나가면 32번 국도를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운산 방향으로 조금 달리면 647번 지방도로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647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바로 나오는 사거리와 삼거리에서 각각 우회전해 해미 방향으로 달리면 609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해미 방향으로 직진해 647번 지방도로를 계속 달리면 개심사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개심사 주차장이 있다.

 

서산 시청 홈페이지 : http://www.seo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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