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된다

– 법정 스님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0) 2024.04.25
탈무드 中에서  (0) 2024.04.24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1) 2024.04.23
귀한 인연이기를 - 법정 스님  (0) 2024.04.22
좋은 만남  (1) 2024.04.21
728x90
반응형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 법정 스님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지나간다  (0) 2024.04.26
탈무드 中에서  (0) 2024.04.24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1) 2024.04.23
귀한 인연이기를 - 법정 스님  (0) 2024.04.22
좋은 만남  (1) 2024.04.21
728x90
반응형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주변을 서성거리며 

무슨 수를 쓰든지 그 안으로 들어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울타리가 단단히 둘러쳐져 있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동안이나 굶어 살을 뺀 여우는간신히 울타리 틈새로 기어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질릴 때까지 포도를 따먹고 난 여우는 아까 들어왔던 데로 다시 빠져나가려 했으나

배가 잔뜩 부른 상태여서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금 사흘을 굶어 살을 뺀 여우는 울타리를 빠져나가며 중얼거렸습니다.

 

'배가 고픈 것은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결국 마찬가지구나…'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지나간다  (0) 2024.04.26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0) 2024.04.25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1) 2024.04.23
귀한 인연이기를 - 법정 스님  (0) 2024.04.22
좋은 만남  (1) 2024.04.21
728x90
반응형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너무 정해진 것들이 많아 일정한 틀을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른다.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이 길을 가야만이 인생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모든 게 틀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짜 맞추기 시합이라도 벌이는 듯 하나를 향하여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다.

인생은 퍼즐과도 같은데 순간순간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인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미완성이 되고 말지만

꼭 인생이 완성되어야 할 퍼즐게임도 있지 않는가?

시간과 경주를 벌이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던진다.

인생은 그게 아닌데...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가다가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가다가 파란 하늘에 양떼구름도 보고

서녘 바람 냄새도 맡아보는 거지.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0) 2024.04.25
탈무드 中에서  (0) 2024.04.24
귀한 인연이기를 - 법정 스님  (0) 2024.04.22
좋은 만남  (1) 2024.04.21
행복은 그 반대이다  (0) 2024.04.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