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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가는 해안 일주 도로 가로수가 동백이다.
산기슭이나 해안가엔 온통 동백숲이다.
이곳 저곳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의 전령사인 동백꽃이 
수줍게 얼굴을 빼꼼이 내밀고 있었다.
3월초라 아직 이른편이라 꽃망울만 보고 왔는데,3월 중순이면 만개해서 눈부신 꽃길을 만들 것 같다.

동백꽃이 아름다운 건 아마도 고운빛이 남아 있을 때 미련없이 툭~ 낙화하기 때문인지도,...
후두둑 떨어진 동백꽃이 요염하기까지 하다.
버얼써 우리 곁에 살그머니 와 있었다.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내마음이 핏빛보다 더 붉은 동백꽃에 순간 흔들렸나 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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