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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금강의 삼불암

 

높이 8m , 너비 9m의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삼불암은 고려시대 옹스님의 원불로 조각되었다고 하며 새겨진 각 부처의 크기의 높이는 3.7m, 너비 1.3m에 이른다. 이들 부처는 오른쪽부터 각각 미륵불. 석가모니불. 아미타불의 모습이며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세 불상의 손모양이 다른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바위의 옆면에는 조금 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60개의 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곳에는 라옹스님이 야심이 깊었던  자신의 후계자 김동거사에게 깨우침을 주기위해 불상 조각하기 경쟁을 벌였다는 설화가 있는 곳이다. 앞면의 삼불은 나옹스님, 뒤쪽의 작은 육십불은 김동거사의 조각이라고 하는데, 경쟁에서 진 후 자신의 잘못된 야심에 가책을 느끼게 된 김동거사는 결국 ` 울소` 라는 담소에 뛰어 들어 목숨을 끊고 말았다고 한다.

부처는 석가. 아미타 .미륵으로 현재.과거.미래의 구원을 상징하고, 양 보살은 중생의 제도를, 60불은 법계 (法界) 의 장엄함을 나타낸 고려풍의 약식 (略式) 만다라다.

김동은 개성 부자 출신으로 표훈사에 와서 불사 (佛事) 를 크게 일으켜 그 위치가 높아졌으나 나옹의 도덕을 능가하지 못해  그를 몰아내고 싶어했으며, 나옹은 금강산을 떠나기 전에 욕심 많은 김동을 쫓아내고 싶어했다

 

▼ 삼불암 뒤

 

한 번쯤 읊어 본 이 선시(禪詩)는 나옹화상(懶翁和尙`1320~1376)의 작품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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