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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아쉽게 보내고 있다는 후회가 발목을 잡는다면,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떠나는 여정을 권하고 싶다. 

가을이 온통 노랗게 물들면서 지나가는 곳.아쉬운 것이 있다면 산불방지 때문에10월말까지만 개방한다는 것.

 

임도를 1시간여쯤 걷다 보면 왼쪽의 부드러운 비탈면 아래로 자작나무 숲이 갑자기 나타난다. 자작나무들이 어찌나 촘촘히 심어졌는지

순백으로 빛나는 둥치들로 어두운 숲이 온통 환해진다. 숲은 잘 정비돼 있다. 켜 낸 자작나무로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고, 숲 한가운데 자작나무로

자그마한 오두막과 소박한 그네까지 매달아 두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자작나무 둥치들이 겹쳐져서

마치 사방이 흰 벽이 쳐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길

 

 

 

 

 

 

 

 

 

 

 

 

 

 

높이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흰색이며 옆으로 얇게 벗겨진다.

 

▼ 자연이 그린 ‘인상파 풍경’ 떠나던 가을도 멈춰 섰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입구

자작 자작 탄다고해서 자작나무라고 한다던가. 어느 시인은 그 숲에 가면 박하향이 난다고 했다.

 

 

 

 

 

 

 

 

 

나무 중에서 가장 회화(繪畵)적인 나무는 아무래도 자작나무가 아닐까.

소나무가 수묵화 같은 그윽한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면, 자작나무는 서양화나 날카로운 펜화를 떠올리게 한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의 재료가 자작나무껍질이며, 팔만대장경도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 원대리자작나무 숲 가는 길

 

트레킹코스: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위쪽 임도(원정도로)~자작나무숲~아래쪽 임도(91원대)~                   초소(순환코스, 자작나무숲에서 아래쪽 임도를 거쳐 초소로 되돌아오는 거리는 약 5㎞)

■찾아가는 길: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춘천동홍천고속도로 동홍천IC에서 44번국도를 타고 인제 방면으로
향해 가다가 남전교를 지나기 직전에 우회전하여 인제종합장묘센터를 지나 10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아이올라펜션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뒤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원대산림감시초소가 나온다. 초소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원정도로(자작나무숲) 방향으로 간다. 3.2㎞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자작나무숲이 보인다. 초소 부근에 주차 공간이 있다.

■맛집: 원대리에 있는 원대막국수(033-462-1515)는 소문난 맛집이다.
아이올라펜션(033-463-5334)은 주인장이 직접 기른 유기농채소와 나물로 산채비빔밥을 내놓는다.

주소·문의: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번지, 인제국유림관리소(033-460-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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