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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ㆍ안전사고ㆍ시위ㆍ성범죄 등 각별 유의-`이슬람 국가선 예법도 신경'…풍토병ㆍ자연재해도

(특파원 종합=연합뉴스) 여름철 해외 여행 성수기를 맞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외국에서 강도나

소매치기 등 각종 손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은 물론, 유럽과 미주 등

비교적 안전한 여행 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도 강ㆍ절도 피해나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행객들은 출발에 앞서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사이트(www.0404.go.kr) 등을 통해

여행지역의 안전상태 및 질병 상황 등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 각국의 우리나라 공관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지역 여행지에서의 행동 요령 등을

고지하면서 여행객들에게 관련 정보를 참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에 주재하는 특파원 망을 가동해 각 지역별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점과 보다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취재했다.

다음은 해외 여행에서 자주 겪게 되는 사건ㆍ사고의 유형과 대처방안을 정리한 것이다.

◇ 치안상태 열악한 중동ㆍ필리핀 등에선 강도 조심해야 =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일부 국가 등 치안상태가 열악한 곳을

   여행하는 국민은 무엇보다 강도 범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치안상태가 악화해 차량 강도 등 각종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집트의 치안상태가 나빠지면서 강도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면서

"야간 외출 시 혼자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수시로 현지 교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강ㆍ절도 사건 예방을 위한 행동 지침을 통보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메일을 통해 승차 시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는 지 살피고 운전 중 길을 묻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외부 행위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필리핀도 강도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수면제가 든 음료수나 술을 건네고 나서 금품을 빼앗는 강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따라서 현지인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건네는 술이나 음료는

절대로 받아마셔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 중국인 관광객 23명이 식당에서 오토바이 강도 3명으로부터

현금 7천500유로와 여권, 항공권 등을 무더기로 강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 유명 관광지에서는 소매치기ㆍ날치기 주의해야 = 중국, 동남아는 물론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여행하는 국민이 가장 많이 당하는 피해가 바로 소매치기나 날치기다.

연간 8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는 소매치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파리는 동유럽에서 건너온 청소년 소매치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중국인과 한국인 등 아시아인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10일 루브르박물관의 경비원들이 소매치기 등쌀에 견디지 못하겠다며 파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떼로 몰려다니며 관람객이 붐비는 '모나리자' 전시관이나 '다비드상' 주변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다 이를 적발하는 경비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자

경비원들이 항의의 뜻으로 일손을 놓아버린 것이다.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자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최근 프랑스에서의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 소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앰버씨와 함께 하는 파리 안전여행' 제목의 58쪽 분량의 이 책자는

소매치기를 비롯한 강·절도 피해 사례와 그 대응 방법, 프랑스 여행을 위한 준비 정보와

대중교통과 교통법규 등 유용한 정보들이 고루 담겨 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런던도 소매치기 범죄의 예외지역이 아니다.

런던의 관광명소 주변에는 `기념사진을 찍어 주겠다'거나 `어깨동무를 하자'고

접근해 관광객의 귀중품을 날치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체포하거나 소지품을

회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날치기 피해를 

보상하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유럽 교통 요충인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등에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에 의한 소매치기와 날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체류자들은 브뤼셀 시내 3개의 환승 기차역 및

관광 명소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주로 아시아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소매치기 수법도 날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여성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어 환심을

산 뒤 자기 나라 화폐를 서로 보여주자며 지갑 속 돈을 슬쩍 꺼내 가는 경우도 있다.

헝가리에서는 경찰관 복장을 한 사기꾼들이 관광객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헝가리 경찰관은 금품을 확인한다며

지갑이나 소지품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특히 고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많아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스마트폰을 빌려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최근 40대 탈북자가 스마트폰을 빌린 다음 이를 돌려주지 않고

도주하는 용의자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 위에 넘어져 뇌진탕으로 한 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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