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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라는 노래 가사는 본래 조선 세종 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이란 분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고향의 이웃 처자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수록된 작품.

 

坐中花園 (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膽波夭嶪 (담파요업)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혜혜미색)

고운 빛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基花 (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河彼矣(하피의)

그리도 농염한지

(아름다운 꽃이여)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樂 (운하지락)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望基千(망기천)

하늘을 보네

 

明兮靑兮 (명혜청혜)

청명한 빛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河彼藍昊 (하피람의)

풀어 놓은 쪽빛이여

 

吉日于斯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님이 오신다면

 

美人之歸 (미인지귀)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喜 (운하지희)

얼마나 좋을까.

 

-'반중일기(泮中日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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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사과(apple)

어느 날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입니까?”

소크라테스는 그들을 사과나무숲으로 데리고 갔다.

때마침 사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라 달콤한 과육 향기가 코를 찔렀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숲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오도록 했다.

단, 다시 뒤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선택은 한 번뿐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학생들은 사과나무숲을 걸어가면서

유심히 관찰한 끝에 가장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열매를 하나씩 골랐다. 학생들이 모두 사과나무숲의 끝에 도착했다.

소크라테스가 미리 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웃으며 학생들에게 말했다.

​“모두 제일 좋은 열매를 골랐겠지?”

학생들은 서로의 것을 비교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다.

​“왜? 자기가 고른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한가 보지?”

“선생님, 다시 한번만 고르게 해주세요.”

한 제자가 이렇게 부탁했다.

“숲에 막 들어섰을 때 정말 크고 좋은 걸 봤거든요. 그런데 더 크고 좋은 걸 찾으려고 따지 않았어요.

사과나무숲 끝까지 왔을 때야 제가 처음 본 사과가 가장 크고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다른 제자가 급히 말을 이었다.

“전 정반대예요. 숲에 들어가 조금 걷다가 제일 크고 좋다고 생각되는 사과를 골랐는데요.

나중에 보니까 더 좋은 게 있었어요. 저도 후회스러워요.”

“선생님,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세요.”

다른 제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껄껄 웃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언제나 단 한 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

그렇습니다. 인생에 가정법은 없습니다.

오늘, 지금 최선의 선택과 결정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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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

건너가기를 멈추면 양심도 딱딱하게 권력화됩니다.

건너가기를 멈추고 자기 확신에 빠진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도덕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너가기의 힘은 책 읽기로 가장 잘 길러집니다.

우리 함께 책을 읽고 건너갑시다.

- 최진석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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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소중함

 

내 것이 아닌 것을 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않게

내 것이 아닌 것에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아주 작은 것에도 만족해하며 살 수 있게

발길에 차이는 작은 풀꽃도 사랑하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하소서

 

*- 안숙현의《작은 것의 소중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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