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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초 이베리아(스페인.포루투칼) 반도여행 때문에 처음으로
구입한 DSLR 카메라가 갑작스럽게 
깜박깜박하며  error99 문자가 뜬다.

설명서를 읽어 보아도 시원한 답이 없어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다양한 정보가 많기도 하다.

셔터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느낌에  일단 A/S센터로 가지고 갔다.
사진기를 몇 번 보더니 미러박스 고장  같다며 수리비가 자그만치 49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이런, 황당한... 차라리 고치느니 새 제품으로 사는 게 낫겠다.
혹~ 미러 아니고 셔터일 지도 모르니 자세히 봐 달라고 했더니 error99 불분명한 고장일 때 그렇게 뜨는 것이라며,
한참만에 셔터박스 고장 같다며  교체하는 비용이 134000원이란다.
사진을 배우고 있는 상태라 사진찍기를 멈출 수도 없고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다.

지난 해 새로 나온 캐논 5Dmark2 일명 오두막.
Canon은 왜 신제품을 시장에 찔끔찔끔 감질나게 내 놓고 있는 걸가
물론 엔화. 달러 등 환율 때문인지는 알지만,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의 예약 대기자만도 100명이 넘어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단다.

`이 참에 사진을 그만 둘가`  `아니지 그럼  배운 것이 아깝잖아` `여기서 멈추기에는 사진에 너무 깊이 빠졌나,..`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지만, 최대한 빠르게 수리해 줄 것을 부탁하고  맡기고 왔다.

이틀 후 조리개 조절하는 조그셔틀도 문제가 있다고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수리비는 13000원. 그러면서 미러박스도 쓰다 보면 고장날 수 있음도 강조한다.
일주일 후(지난 주말) 카메라를 찾았는데 수리비가 147000원이다.

백두산 여행 때는 대책없이 비를 흠뻑 맞히고, 겨울엔 눈 속에도 들어 가고, 때론 넘어지면서 부딪히고,...

카메라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은 내 잘못(?)이 큰 걸...!!
데세랄을 잘 못 다루면 데지랄이 된다는 우스개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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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바람이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심술을 부리던 날. 임진각  평화 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에 갔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탓에  코끝이랑 귀가 알싸하다. 공원엔 날씨탓이라고 하지만,

이른 시간에 도착한 우리 외엔 사람들이 없어 호젓하고 좋았다.

 

속이 빈 저 구조물은 무엇을 담고 얻고자 먼산 바라기를 하고 있는 걸가

 

등 굽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사실은 지난 가을에 누군가 찍어 온 사진에 바람에 흩날리는 긴 천을 보기도 하고
찍어 보고 싶어 왔는데, 천 대신 프라스틱 바람개비만 돌고 있었다.

 

돌고 도는 것이 세상사 이치임을 일깨워 주듯 쉼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들.

 

 

가는 길/ 올림픽 대로를 따라  가다가  자유로에서 일산 파주 방향으로...
              임진각 가는 표지판을 따라 가면 나온다.
Tip/ 내친 김에 근처 파주 헤이리나 `프로방스`도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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