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표창장 위조 의혹’ 폭로 최성해 총장 허위학력 의혹 조사 발표
"5개 학위 중 단국대 수료·템플대 MBA 수료·워싱턴침례대 박사 등 3개 허위"
25년치 이사회 회의록 등 대대적 조사…보복성 표적 조사 논란
교육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최성대 동양대 총장의 일부 학력이 허위로 확인됐다며 면직을 요구했다. 또한 최 총장과
지난 2013년 사망한 최 총장의 부친 고(故) 최현우 이사장에 대한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8일 연합뉴스와 동양대 영주캠퍼스에서 만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관련해 인터뷰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육부는 앞서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0월 초 직원들을 경북 영주에 파견해
개교 이후 25년간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당시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단국대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은
조사하지 않아 ‘동양대 죽이기’를 위한 표적 조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부는 19일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을 조사한 결과 단국대 학부 수료와 미국 템플대 MBA 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박사 학위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총장의 워싱턴 침례대 학사와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는 사실로 확인됐다.
최 총장은 지난 9월 언론인터뷰에선 "단국대를 다니다 미국 워싱턴침례대에 편입해
학사·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학위는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라며
"학력이 다르게 적힌 것은 학교 직원의 실수이며, 고의로 학력을 위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총장 임면 보고‧임원 취임 승인 요청‧대교협 임원 취임 승인 요청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력서 등에 ‘단국대 학부 수료‧템플대 MBA과정 수료‧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의
허위학력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또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때도 ‘교육학 박사 최성해’로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총장은 2017년 연임을 의결하는 이사회에서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템플대 MBA과정 수료’라는
허위학력을 기재한 내용을 제출하고 총장으로 임명됐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총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했다. 최 총장은
1998년 1월 당시 이사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총장 선임 사항에 의결권을 행사해 총장으로 선임됐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자신과 관련된 사항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2010년 3월 동양대 5대 총장에 임명된 후 그해 10월 16일 자신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이사 정수 3분의 2 찬성과 관할청의 승인 없이 총장직을 수행해
‘특수관계인 총장 임명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 법인의 이사장과 배우자, 직계 존속 등 특수관계인이 총장직을 유지하려면
이사 정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동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최 총장에 대한 징계와
위법한 의결에 동조한 이사에 대해 주의·경고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최 총장이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총장에 임명됐다며 면직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특수관계인 총장 임명 절차를 준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 총장과 부친 최 전 이사장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최 총장에 대한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앞으로
5년간 학교법인의 이사를 맡을 수 없다.
최 총장의 부친인 최현우 이사장은 1955년 27세에 교육계에 투신한 뒤 경북공고를 비롯해 경구중,
경북전문대를 설립했다. 1994년에는 4년제 대학인 동양대를 설립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9/2019121901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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