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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시는 님 - 오광수

귀에 낯설지 않은 소리 있어
뒤돌아 보니
가을바람이 평상에 앉아
좀 쉬어가면서 살라 합니다.

솔솔 풍기는 정겨운 내음 있어
고개를 드니
이슬과 정분 나눈 국화가
달콤한 사랑을 가득 피웠습니다.

모두다 정스러운데
내 눈에 눈물이 고임은
파란 하늘이 너무 고와서
눈이 시려 그런가 봅니다.

이 눈물이 강이 된다면
님이 계신 곳까지 흘러가
강바닥의 돌들이 소리내어
나의 기다림을 말해 주련만

이젠 아침이슬도 힘에 부친
길모퉁이 늙은 코스모스만
그래도 내 마음을 아는양
아직도 안 오신 님을 기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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