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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다는 숙면에 좋았다.
첫 이틀은 ‘이른 아침 식사’를 먹으러 나온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들 늦잠을 잤다. 불면증으로 몇 년 고생해 왔다는 사람들도 아홉 시간, 열 시간을 내리 잤다고 보고 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눈은 놀라움으로 천진하게 커졌다.
잠을 푹 잔 사람들은 더 젊어 보였다. 사람들은 방자하게 낮잠을 잤다.
일주일이 끝날 무렵, 온갖 종류의 날씨를 다 겪은 뒤, 그제야 나는 거친 바다와 경이로운 숙면이 무슨 관계인지를 깨달았다.
거친 바다에서는 누가 당신을 흔들어 재워주는 느낌이 든다.
선창에서는 포말이 부드럽게 쉿쉿 거리고, 엔진은 어머니의 맥박처럼 두근두근 뛴다.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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