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 천하에 도리가 가득하다는 말
○ 桃(복숭아 도) 李(오얏 리) 滿(찰 만) 天(하늘 천) 下(아래 하)
복숭아와 오얏(자두)이 천하(天下)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우수(優秀)한 문하생(門下生)이 많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천하에 도리가 가득하다는 말로, 우수한 문하생이 도처에 자리 잡고 있다는 뜻
《자치통감(資治通鑑)》 당기(唐紀)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唐)나라 때 적인걸(狄仁傑)은 고종(高宗) 때
대리승(大理丞)이 되어 1년 동안 1만 7000명을 올바르게 재판하였다. 그 뒤 강남 순무사(江南巡撫使)가 되어서
음란하거나 민심을 미혹하는 사당 1,700개소를 없앴다. 또 예주 자사(豫州刺使)로 있을 때에는 무고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 2,000명을 구제해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들었다. 그러나 내준신(來俊臣)의 모함으로
측천무후(則天武后)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지방으로 좌천되었다. 후일 그의 평판이 높다는 말을 들은 측천무후는
다시 그를 재상으로 등용하였다. 재상이 된 후 그는 장간지(張柬之), 요승(姚乘) 등을 추천하여
부패한 정치를 바로잡으려 했는데, 이로써 측천무후의 신임을 얻었다.
어느 날 측천무후가 상서랑(尙書郞)으로 합당한 인물을 추천하라고 하자, 서슴없이 아들 광사(光嗣)를 추천하였다.
측천무후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지만, 아들이 일을 잘 처리하여 오히려 믿음을 사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추천한 인물들이 실권을 장악하게 되자 주위에서 적인걸에게 말하였다.
“천하의 도리가 모두 공의 문하에 있구료(桃李滿天下)."
정부의 실질적인 요직을 장악한 적인걸도 무씨 일족의 전횡에는 어쩔 수 없었다.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 적인걸은 임종 시에 장간지 등을 불러 뒷일을 부탁했다.
그가 죽은 지 5년 후에, 장간지 등은 측천무후가 병든 틈을 이용하여 황실 주위의 간신배를 몰아냈다.
그리고 측천무후를 퇴위시킨 후 중종을 복위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도리만천하란 이와 같이 자기 사람이 중요한 요소마다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비유한 것인데,
후일에는 우수한 제자나 후배를 많이 배출한 사람을 가리키게까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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