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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정치 논리로 건설… 조류 서식지 4곳 둘러싸여 초기부터 논란

무안공항 위치·구조가 사고 키워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항공기 고장 외에도 짧은 활주로 길이, 공항 건설 초기부터 지적된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족, 미숙한 공항 운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고추 말리는 공항’ ‘한화갑 공항’으로 불리며 정치 공항으로 설계된 무안공항의 태생과 맞물려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공항 건설 전 연간 99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던 무안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24만6000명에 불과했다.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은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설계됐지만, 활주로는 약 2.8km로 다른 주요 국제공항보다 짧은 편이다. 이에 전남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 길이를 3.126㎞로 늘리는 연장 공사를 진행 중이었고, 이 공사 탓에 무안공항 활주로는 300m가량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실제 이용 가능한 거리는 2.5㎞였던 셈이다. 활주로는 비행기가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추진력을 얻는 공간으로, 대형 항공기 이용이 잦은

국제공항 대부분은 활주로 길이가 3㎞를 넘는다. 실제 국내의 주요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3.75㎞), 김포국제공항(3.6㎞), 김해국제공항(3.2㎞),

제주국제공항(3.2㎞)등은 무안공항보다 활주로 길이가 길다. 미국 JFK, 프랑스 샤를 드골, 도쿄 나리타 등 주요 국제공항 활주로는 4㎞가

넘는 곳도 많다. 무안공항에서 400t 넘는 항공기 운항이 제한된 것도 활주로 길이가 짧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활주로 길이가 길수록 제동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바퀴 대신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 둔덕 등에 부딪혔다. 김규환 한국공항공사 항공훈련센터 센터장은 “3㎞에 미치지 못하는 활주로 길이는

평시 이착륙 상황에선 문제가 없지만, 동체착륙 같은 비상시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인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은

“사고의 주요 원인을 활주로 길이로만 돌리긴 어렵지만, 활주로 길이가 인천 정도로 길었더라면 이 정도 사고가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국토부는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고 기종은 1.5~1.6㎞ 길이의 활주로에서도 착륙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무안공항, 정치 논리로 건설… 조류 서식지 4곳 둘러싸여 초기부터 논란 (chosun.com)

 

무안공항, 정치 논리로 건설… 조류 서식지 4곳 둘러싸여 초기부터 논란

무안공항, 정치 논리로 건설 조류 서식지 4곳 둘러싸여 초기부터 논란 무안공항 참사 무안공항 위치·구조가 사고 키워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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