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숲의 시간은 헐겁고 느슨하다.

숲의 시간은 퇴적의 앙금을 남기지 않는다.

숲의 시간은 흐르고 쌓여서 역사를 이루지 않는다.

숲의 시간은 흘러가고 또 흘러오는 소멸과 신앙의 순환으로서 새롭고 싱싱하다.

숲의 시간은 언제나 갓 태어난 풋것의 시간이다.

 

- 자전거 여행(김훈)에서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아포리즘(apho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받는 그릇  (0) 2022.06.10
여행은  (0) 2022.06.10
부모는…,  (0) 2022.06.09
행복 플래너  (0) 2022.06.09
소크라테스의 사과  (0) 2022.06.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