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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올드 카를 1시간여 타고 말레콘에 내리니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시간이다.

저녁 예약 시간이 남아 아르마스 광장을 30분가량 돌아보기로 한다. 벌써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광장은 낮과는 다른 풍경이다.

골목 곳곳에 카페 탁자기 놓인 걸 보니 저녁 장사를 하려고 준비 중인 모양이다. 오비스포 거리를 지나 아바나 센트로 광장을 돌아

다시 광장 정원 앞에 모이기로 한다. 불빛이 켜지는 골목은 얼굴이나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어둡다. 오늘 일정이 힘들었는지 더 이상 걸으려니

온몸이 무겁고 눈꺼풀도 내려앉고 다리도 무거워 초입까지 가다가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 공원 벤치에서 쉬다.

어두운 공원엔 사람들이 많았으나 카메라와 가방을 끌어안고 노숙자 코스프레를 하기로 하고 아예 벤치에 누워 버렸다.

 

난 어떤 인연으로 이 먼 나라까지 와 여기 누워 있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던가 보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내게서 2~4m 되는 거리쯤 사이를 두고 양쪽에 경찰이 서 있었다.

모른 척 누워 있으니 가지를 않는다. 할 수없이 일어나 앉으니 그때야 가버린다. 나중에 안 사실은 쿠바는 관공객에게 위해를 가하면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행 전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라 은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치안이 좋고 사람들도 호의적이다.

아마도 그들은 동양 여자의 안전이 걱정이 되어 지켜보았던 것이다. 그라시아스 고마워요.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건축물들로 둘러싸인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도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이며 아바나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광장이기도 하다. 광장과 주변 건물 사이로 뻗은 길에서는 음악회, 연극 등이 펼쳐지며, 아르마스 광장의

한복판에는 쿠바 독립전쟁의 아버지라 불리는 Carlos Manual de Cespedes의 조각상이 우뚝 서 있다.

▼2차 세계대전 전몰 기념비

아바나 구도사는 좁은 공간에 1500년대 스페인식 건물과 1900년대 근대 건물이 뒤섞여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잠시 쉬던 곳

▼누워서 올려다 보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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