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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란

 

무조건 돈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 생각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생각이라는 게 생기면서 돈보다,

높은 자리보다,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큼 성공한 삶은 없다는 거 그거 하나는 알게 되더라.

 

평범한 삶이 싫다고 소리쳤는데 평범하게 살수 있는 것조차

힘들다는 걸 알고 나니 이젠 정말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의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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