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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조병화
날더러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열
아, 난 어찌하라고
날더러는 어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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